올빼미 모양 토기 1800년만에 '햇빛' ‥ 경주 황성동서 출토

수리부엉이나 올빼미 모양의 1800년 전 초기 신라시대 토기(사진)가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희준)은 ㈜예공이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인 경북 경주시 황성동 575 일대 5332㎡를 발굴한 결과 청동기에서 3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석곽묘ㆍ목관묘ㆍ목곽묘ㆍ옹관묘 등 120여기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특히 80기의 목곽묘는 밀집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구조와 평면형태 등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호 목곽묘는 묘광(墓壙) 크기가 장축 8.12m(폭 2.15m)에 이를 만큼 큰 데다 오리모양 토기 3점과 수리부엉이나 올빼미 모양의 토기가 출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오리모양 토기는 지난해부터 경주 덕천리 유적에서 많은 양이 출토됐지만 올빼미 모양 토기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또 12호 옹관묘에서는 유아의 두개골 조각으로 보이는 인골과 함께 조개류가 발견돼 당시 장례 양상을 구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전망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