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7% "토익대신 영어회화로"

내년에는 대기업 10곳 중 3곳이 신입사원 채용 때 '토익(TOEIC)식' 영어 대신 회화 위주의 영어 평가를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매출 순위 상위 300대 기업 중 신규 인력 채용시 '영어 평가'를 시행 중인 19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영어평가 시스템' 조사 결과 26.9%(52개사)가 '내년도 신규인력 채용시 영어평가 방식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변화된 영어평가 방식'(복수 응답)과 관련,'영어 인터뷰 또는 영어 말하기 평가 강화'(40.4%)가 1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 삼성그룹은 내년부터 신입사원 채용시 영어평가 방식을 듣기와 읽기 위주에서 실용영어 평가에 초점을 둔 '영어말하기 능력평가 시험(OPIc)'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두산그룹도 내년부터 글로벌 사업과 관련된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중심으로 신규 인력 채용시 영어 말하기 평가를 강화할 예정이다.SK해운은 영어 말하기 시험을 도입할 예정이며 고려개발은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채용을 위해 영어면접 도입을 확정했다.

하이트맥주는 해외영업 분야 신규 인력 채용시 '영어 말하기 능력'을 평가한다.대림산업은 내년 입사 예정인 신규 인력을 대상으로 원어민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영어 면접을 도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