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 "인수위부터 예산 절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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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인수위 조직과 예산을 5년 전인 2002년에 비해 20% 줄일 것을 지시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27일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첫 브리핑을 갖고 "이 당선자가 16대 인수위에 비해 조직과 비용을 20% 줄여 슬림화된 인수위를 구성토록 지시했다"며 "인원도 줄이고 회의시간도 오전 8시30분으로,30분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이 당선자는 이미 대선 과정에서 '3S (slim-speed-soft)'선대위를 구성,차별화를 시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위의 인적 규모와 예산은 지난 16대 인수위의 247명과 14억7959억원에서 각각 약 50명과 약 3억원이 줄어든 197명,11억여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변인은 또 "이 당선자가 인수위 사무실을 직접 둘러보던 중 목재로 된 인수위원들의 책상을 보고 '인수위원들의 책상이 너무 좋다'고 지적해 철제 책상으로 긴급 교체했다"고 전했다.이 당선자는 인수위원들에게 가급적 구내 식당을 활용할 것을 주문하는 등 '검소한 인수위 활동'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의 이 같은 행보는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예산 20조원 절감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당선자는 이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당소속 국회의원.당선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의원들의 얼굴을 보면,경선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최근 불거진 당권.대권 분리 논란 등 계파 간 갈등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이 당선자는 "경선에 매달려 짝을 지어 수근수근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며 "모여 수근대면 자기 위치를 지킬 수 있고,그렇지 않으면 지키지 못한다는 허약한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은 이미 까마득한 과거의 일"이라며 "어떤 것도 우리가 마음을 열고 힘을 모아야 한다.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4월 선거에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유승민 김재원 이혜훈 의원과 이정현 박근혜 전 대표 공보특보 등 '친박' 인사들도 이 당선자를 축하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측근들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자신이 참석해 주목을 받게 되면 이 당선자에게 결례가 될 수 있다"며 박 전 대표의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엔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지역을 찾아 자원봉사자와 사고처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27일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첫 브리핑을 갖고 "이 당선자가 16대 인수위에 비해 조직과 비용을 20% 줄여 슬림화된 인수위를 구성토록 지시했다"며 "인원도 줄이고 회의시간도 오전 8시30분으로,30분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이 당선자는 이미 대선 과정에서 '3S (slim-speed-soft)'선대위를 구성,차별화를 시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위의 인적 규모와 예산은 지난 16대 인수위의 247명과 14억7959억원에서 각각 약 50명과 약 3억원이 줄어든 197명,11억여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변인은 또 "이 당선자가 인수위 사무실을 직접 둘러보던 중 목재로 된 인수위원들의 책상을 보고 '인수위원들의 책상이 너무 좋다'고 지적해 철제 책상으로 긴급 교체했다"고 전했다.이 당선자는 인수위원들에게 가급적 구내 식당을 활용할 것을 주문하는 등 '검소한 인수위 활동'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의 이 같은 행보는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예산 20조원 절감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당선자는 이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당소속 국회의원.당선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의원들의 얼굴을 보면,경선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최근 불거진 당권.대권 분리 논란 등 계파 간 갈등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이 당선자는 "경선에 매달려 짝을 지어 수근수근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며 "모여 수근대면 자기 위치를 지킬 수 있고,그렇지 않으면 지키지 못한다는 허약한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은 이미 까마득한 과거의 일"이라며 "어떤 것도 우리가 마음을 열고 힘을 모아야 한다.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4월 선거에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유승민 김재원 이혜훈 의원과 이정현 박근혜 전 대표 공보특보 등 '친박' 인사들도 이 당선자를 축하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측근들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자신이 참석해 주목을 받게 되면 이 당선자에게 결례가 될 수 있다"며 박 전 대표의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이 당선자는 이날 오후엔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지역을 찾아 자원봉사자와 사고처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