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3.0 이젠 창조적 전환] 비즈니스 3.0이란‥창의경영 안하면 도태

비즈니스 1.0은 '분업과 표준의 시기'였다.

1911년 과학적 관리법을 제창한 프레더릭 테일러의 '테일러리즘'과 1913년 헨리 포드가 확립한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상징되는 '포디즘'을 기반으로 현대식 대량생산 체제가 문을 연 시대다.GM과 포드가 1.0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이었다.

비즈니스 2.0은 피터 드러커와 마이클 포터 등 경영학의 대가들이 주창한 전략.혁신 경영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진보와 혁신'을 키워드로 리엔지리어링 벤치마킹 다운사이징 6시그마 등 다양한 기법들이 쏟아져 나온 경영의 르네상스기다.혁신 전도사 잭 웰치가 이끈 GE와 변혁적 리더로 유명한 앤디 글로브가 이끈 인텔이 2.0 시대를 풍미한 기업으로 꼽힌다.

21세기에 도래한 비즈니스 3.0은 '창조와 혁명의 시기'다.

구석구석을 쥐어짜 회사를 고효율의 기계로 만드는 시대는 가고 창의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드는 것이 경영의 키워드로 등장했다.구글과 애플 등 경영에 창의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조하는 기업들이 3.0 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

비즈니스 1.0 시대를 연 테일러와 포드는 죽었다.

비즈니스 2.0 시대의 전도사인 잭 웰치와 앤디 글로브도 무대에서 퇴장했다.비즈니스 2.0 시대의 성공에 안주한 채 점진적인 변화만 추구한다면 미지근한 물에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도태되고 만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