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쥐띠들] 한ㆍ중 커플 박용석 "우린 쥐띠부부…6월 쥐띠아이 태어나요"

올해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중국에 문을 여는 중국비즈니스센터의 소장직을 맡은 박용석씨.그에게 2008년은 특별한 해가 될 전망이다.

아내인 첸휘씨(陳輝)가 현재 임신 3개월째에 접어들어 오는 6월 첫 아이가 태어나기 때문이다.부부가 모두 쥐띠인데 태어날 2세도 역시 쥐띠해에 세상에 나오는 것.

박씨는 "중국 속설에 쥐가 곡식을 물어오니까 '한 집에 쥐가 두 마리 이상 있으면 잘 산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는 쥐가 세 마리나 되는 셈"이라며 좋은 징조라고 기뻐한다.

2003년 중국계 게임회사에 개발자로 취직한 이래 박씨의 중국 생활은 어느새 5년째다.현재 중국인 아내와 함께 베이징에 살고 있다.

사실 이제는 해외 취업이나 국제 결혼이 생소하지 않은 시대이지만 그래도 박씨에게 중국에서의 삶은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일종의 '도전'이었다.

아내는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따고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등에서 일한 재원이지만 처음에는 문화적 차이도 많았다고.그래도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남들 같은 평범한 부부란다.박씨는 "한.중 수교 16주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이 상호 이익을 낼 수 있도록 교역이 활발해 지길 바란다"며 "또 올해 중국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고 한국에서도 정권이 바뀌니 경제가 더 발전하고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형석/문혜정/이호기/박민제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