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살아남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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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자신들의 사회적 평판지수를 조사하고 UCC 홍보동영상 제작에 나서는 등 차기 정부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집권 10년 동안 '경제 검찰'이라고 불릴 만큼 위상이 크게 높아졌던 공정위가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장급 전문위원을 단 한 명도 보내지 못하자 위상 약화에 대한 대응방안 차원에서 이 같은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최근 기업 소비자 등 정책고객들을 대상으로 공정위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평판지수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동안 공정위가 제약사의 리베이트 관행을 적발하고 불공정 약관을 찾아내 시정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박수 받을 일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마치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는 조직으로만 여겨지는 것 같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전 단계로 객관적인 평판이 어떤지 우선 알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정위 활동을 홍보동영상으로 제작해 각 포털의 UCC 사이트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공정위의 위상 축소 때 기업들은 가슴을 펴겠지만 자칫 소비자 보호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공정위가 이처럼 평판 관리와 대국민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기조를 감안할 때 차기 정부에서 대폭적인 조직 축소나 위상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수위 정부 파견 전문위원 인선에서부터 공정위는 '왕따'를 당했다.경제1분과의 전문위원 자리 4개 중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등은 각각 한 자리씩 차지했지만 공정위 관료는 아무도 초대받지 못했다.
남은 한 자리는 공정위 대신 국세청에 돌아갔다.
5년 전 16대 인수위가 공정위 간부 2명을 낙점한 것과 비교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김대중.노무현 정부 집권 10년 동안 '경제 검찰'이라고 불릴 만큼 위상이 크게 높아졌던 공정위가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장급 전문위원을 단 한 명도 보내지 못하자 위상 약화에 대한 대응방안 차원에서 이 같은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최근 기업 소비자 등 정책고객들을 대상으로 공정위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평판지수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동안 공정위가 제약사의 리베이트 관행을 적발하고 불공정 약관을 찾아내 시정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박수 받을 일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마치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는 조직으로만 여겨지는 것 같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전 단계로 객관적인 평판이 어떤지 우선 알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정위 활동을 홍보동영상으로 제작해 각 포털의 UCC 사이트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공정위의 위상 축소 때 기업들은 가슴을 펴겠지만 자칫 소비자 보호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공정위가 이처럼 평판 관리와 대국민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기조를 감안할 때 차기 정부에서 대폭적인 조직 축소나 위상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수위 정부 파견 전문위원 인선에서부터 공정위는 '왕따'를 당했다.경제1분과의 전문위원 자리 4개 중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금융감독위원회 등은 각각 한 자리씩 차지했지만 공정위 관료는 아무도 초대받지 못했다.
남은 한 자리는 공정위 대신 국세청에 돌아갔다.
5년 전 16대 인수위가 공정위 간부 2명을 낙점한 것과 비교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