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총장 4일 대교협 회장 공식 추인 … "교육경쟁력 강화 특위 설치" 건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시절 '재계의 쓴소리꾼'이었던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추인된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 개혁과 함께 대교협은 지금까지 대학의 목소리를 단순 대변하는 협의체 성격에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대학의 학생 선발과 학사운영 업무를 넘겨받을 것으로 보여 위상이 크게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손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전국 201개 4년제 총장들이 참석하는 총회에서 대교협 회장 자격으로 "대통령 직속기구로 교육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정부와 대학과 산업계가 함께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이명박 당선인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또 △사학이 건학이념에 따라 교육할 자유를 제약하는 사학법의 전면 재검토 △대학 재정 확충을 위한 세제 지원 방안 마련 등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총장은 전국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대학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참여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해왔다.하지만 차기 정부의 인사들과는 '자율'과 '경쟁'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코드가 일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손 총장은 이 당선인의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을 만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 대교협은 지난해 사업 실적을 결산하고 2008년 새해 사업 계획 및 예산 등을 심의한다.또 제14대 신임 회장 및 부회장,이사 감사 등 임원진을 선출한다.

부회장으로는 사립대총장협의회에서 추천한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과 국공립대총장협의회에서 추천하는 2명의 국공립대 총장 등 3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