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종근당] 신약매출 증가 등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

종근당의 2007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1905억원,영업이익은 36.9% 줄어든 263억원이었다.

2006년 3분기부터 시작된 유통재고 조정의 지연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1년 전 3만3000원대였던 주가도 올 들어 1만9000원대로 약 73%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종근당의 실적이 올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면역억제제 '타크로벨'과 위궤양치료제 '오엠피' 등 신제품들의 매출 증가와 유통재고 축소에 따른 재무건전성 제고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 실적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올 들어선 주력제품군 교체와 유통재고 부담 감소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종근당의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2567억원, 영업이익은 39.5% 감소한 359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매출은 2747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7.0%,13.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또한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로 평가된다.

현재 시판 중인 항암제 '캄토벨'과 당뇨병 치료제 'CKD-501(임상 2상), 패혈증 치료제 'CKD-712(임상 1상)' 등 총 7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문 개량신약 개발업체로서 견고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는 점은 향후 종근당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현재 신제품 부문의 최대 쟁점사안은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개량신약 '프리그렐'의 시장진입 성공 여부다.

플라빅스의 특허권을 놓고 2006년부터 플라빅스 개발사 사노피아벤티스와 동아제약 등 제네릭개발 국내 제약사 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네릭 출시업체가 패소할 경우 종근당의 프리그렐은 개량신약으로서 시장 선점이 가능해지고 약가 재협상 여지도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