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반등… 저가매수세에 1860선 안착

코스피 지수가 초반 약세를 딛고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7P(0.60%) 오른 1863.90P로 짧았던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대거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1824포인트까지 1.5% 넘게 밀려났다.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모두 만회했고, 지난 연말 이후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뒤 1860포인트대에 안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8억원과 61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32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196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증권과 보험, 은행 등 금융업종과 전기전자, 유통 등이 상대적 약세를 시현했다. 나머지 업종들은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기계와 건설의 오름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하루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고,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 삼성전기 등도 뒷걸음질쳤다. 반면 LG전자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7% 가까이 뛰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POSCO와 현대중공업, SK텔레콤, 우리금융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두산중공업은 8% 가까이 올라 이틀째 초강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현대차, SK에너지 등은 부진.

증권사의 긍정 평가에 고려아연이 5.6% 상승했고, 동양제철화학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상한가로 치솟았다. 수도약품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삼성제약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한 가운데 삼성제약의 주식값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수도약품도 6.2% 뛰었다.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한화증권이 하한가 근처로 곤두박질쳤다. 대운하 수혜주로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올랐던 삼호개발은 급락세로 돌변, 10.5% 떨어졌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00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386개 종목은 미끌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