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희비'… 신흥ㆍ동부 등 소형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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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들이 연초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된 증권사들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증시조정으로 간판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한화증권은 급락했다.
4일 신흥증권은 전날 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3.64% 급등한 2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이에 앞서 현대차와의 협상설 등이 나돌며 최근 5거래일간 52.8%나 뛰었다. 신흥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지승룡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인수자의 대리인인 전문컨설팅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증시에서 메릴린치와의 합작설이 퍼진 동부증권도 장중 한때 10.34%나 급등하다 5.36% 오른 채 마감했다. 이에 대해 동부증권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날 한 증권사 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 유입된 것이 메릴린치와의 합작설의 진원지가 됐다. 올해 증권업계 재편의 핵으로 부상한 대우증권도 이날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장중 3만2000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초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증권업종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주가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지난달 19일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최근 증권시장의 변화는 M&A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둔화로 표현할 수 있다"며 "M&A가 업계 재편의 핵심으로 떠오르면 관련주들이 상승한 반면 은행들의 고금리 상품 출시로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전통적 강자들은 불리한 여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이슈 중심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증권사들의 순위도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증권은 지난 3일엔 대우증권에 2위 자리까지 빼앗기며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증권도 우리투자증권을 시가총액 5위 자리로 내몰며 4위로 올라섰다.한편 이날 자본시장통합법 발효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한화증권은 14.63% 급락,신흥증권과 대비를 이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4일 신흥증권은 전날 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3.64% 급등한 2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이에 앞서 현대차와의 협상설 등이 나돌며 최근 5거래일간 52.8%나 뛰었다. 신흥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지승룡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인수자의 대리인인 전문컨설팅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증시에서 메릴린치와의 합작설이 퍼진 동부증권도 장중 한때 10.34%나 급등하다 5.36% 오른 채 마감했다. 이에 대해 동부증권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날 한 증권사 창구를 통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 유입된 것이 메릴린치와의 합작설의 진원지가 됐다. 올해 증권업계 재편의 핵으로 부상한 대우증권도 이날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장중 3만2000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초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증권업종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주가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지난달 19일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최근 증권시장의 변화는 M&A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둔화로 표현할 수 있다"며 "M&A가 업계 재편의 핵심으로 떠오르면 관련주들이 상승한 반면 은행들의 고금리 상품 출시로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전통적 강자들은 불리한 여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이슈 중심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증권사들의 순위도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증권은 지난 3일엔 대우증권에 2위 자리까지 빼앗기며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증권도 우리투자증권을 시가총액 5위 자리로 내몰며 4위로 올라섰다.한편 이날 자본시장통합법 발효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한화증권은 14.63% 급락,신흥증권과 대비를 이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