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커피사업 … 수익성 "글쎄"

최근 코스닥업체들이 커피전문점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지만 국내 커피업계의 경쟁이 매우 심해 수익성 제고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니버셜씨엠(옛 HB엔터테인먼트)은 지난 주말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할리스에프앤비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할리스에프앤비는 국내 커피 체인점 '할리스(Hollys)'로 유명한 회사로 지난해 12월 27일 유니버셜씨엠의 주식 240만7879주(10.33%)와 경영권을 80억원에 인수했다. 할리스에프엔비는 2006년 매출 88억원, 영업손실 4800만원을 기록했다. 유니버셜씨엠 관계자는 "향후 할리스에프엔비와의 합병 및 우회상장 추진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외식업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주주의 주가조작과 횡령으로 떠들썩했던 팬텀엔터그룹도 이달 1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커피프랜차이즈 유통 및 외식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휴렛팩커드(HP) 국내총판업체 큐로컴은 자회사 큐로에프앤비를 통해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커피전문회사 일리카페(Illy Caffe)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커피체인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espressamente illy)'의 국내 독점 공급권을 얻었다. 지난해 10월엔 서울 신사동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 1호점을 열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커피시장은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 외국계 업체와 국내 대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름이 알려진 커피체인점 브랜드만 수십 개에 달한다"며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있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실제 이익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