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분양시장] 오피스텔 투자는… 전매제한ㆍ지역우선 공급제 도입

최근 2~3년간 공급과잉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던 오피스텔이 작년부터 서서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거주가 가능한 '주택'으로 사용되면서도 건축법상 업무용 시설로 분류돼 주택 관련 규제를 받지 않는데다 도심권이나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투자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서울 도심권이나 주요 역세권 오피스텔 임대료는 작년 연초대비 10% 이상 상승했으며 공급에 비해 수요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2008년 오피스텔 투자 시장에는 전매제한과 지역우선공급제라는 두 가지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국회에서 법(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개정이 추진 중이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실시가 유력하다.그동안에는 계약 이후 전매가 자유로웠지만 앞으로는 입주등기 때까지 전매제한이 될 전망이고,전체 공급물량의 20%가량은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공급될 전망이어서 신규 분양 물량 투자 예정자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될 오피스텔은 현재 12곳에 2000여실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5곳,613실이 나온다.우선 토마토이앤씨는 이달 중 서울 성산동에 66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상암 월드컵경기장과 상암DMC 등이 가깝다.

극동건설도 3월께 서울 하월곡동에 106실을 분양한다.월곡특별계획구역 내에 있으며 지하철 6호선 월곡역 1번출구가 바로 앞에 있다.

내부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 이용이 편하고 인근에 동덕여대,월곡근린공원 등이 있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동자동과 한강로2가 2곳에서 '동부센트레빌' 285실을 10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한강로2가 '동부센트레빌'은 모두 207실 규모로 올해 서울 분양 물량 중 가장 크다.

수도권에서도 공급물량이 잇따를 전망이다.

동일하이빌은 화성시 반송동에서 271실 규모의 '동일하이빌'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근에 삼성반도체 및 유관업체 등이 있어서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2년까지 삼성반도체 공장이 증설될 예정인 것도 호재다.

지방에서도 3곳,618실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서면더샵센트럴스타(319실)'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공급 예정 오피스텔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반경 500m 내에 전포역이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로 도시화고속도로,동서고가도로,황령산터널 등도 가깝다.

인근에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 밖에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서도 ㈜신영이 '지웰시티(219실)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인근에 백화점,복합쇼핑몰 및 공공청사,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앞으로 거주환경이 한결 양호해질 전망이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