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제2 내수시장] 코리아나화장품 … 올해 '미플' 현지매장 500개로 늘린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다른 업체와 달리 피부관리 숍을 통해 중국 시장을 파고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에스테틱 프랜차이즈인 미플을 인수,지난해 9월 상하이 이마트에 미플 1호점을 연 것.코리아나화장품 미플은 현재 상하이 이마트점을 비롯 10개점을 열고 있으며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녹두'를 판매하고 있다.

코리아나는 미플을 올해 500여개까지 늘리고 2009년에는 1000개의 매장을 내겠다는 포부다.

코리아나화장품 관계자는 "중국 내 피부관리 숍은 약 154만개로 1만8000여개인 국내보다 85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그렇지만 국내에서는 피부관리 숍이 2670명당 1개인 반면 중국은 844명당 1개꼴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국내의 고급 에스테틱 기술과 코리아나의 미용 전문 화장품을 수출해 중국 피부미용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연계로 매장 확대

코리아나는 중국 내에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대형 마트 내 입점을 통해 피부 전문 관리숍인 미플 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대형 마트가 아직 들어가 있지 않은 곳에는 로드숍을 통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플은 다롄 상하이 등에 3개 로드숍이 있고,나머지는 대부분 대형 마트 내에 매장을 두고 있다.

올해엔 월마트,까르푸를 중심으로 미플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현재 중국 내 월마트는 100개점,까르푸는 105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플은 지역 특색에 맞춘 권역별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지역별로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차별화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상하이.베이징.다롄.선전 등 4개의 미플 총괄지사가 20여개 권역을 관리하고 있다.

총괄지사는 전반적으로 미플의 기술력과 제품 유통을 담당하고,권역별로 지역 특색에 맞춘 사업설명회나 판촉 행사 등을 열어 가맹점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한류 프리미엄을 업고 화장품도 수출

미플은 피부관리 서비스 외에도 코리아나화장품을 판매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코리아나는 화장품 브랜드 '녹두'의 제품을 피부관리 숍인 미플에서 피부 관리.홈케어 제품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에스테틱 전용 제품과 홈케어 용품의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녹두'는 한국산 녹두를 사용,탁월한 피지 제거와 피부 청정 효과를 앞세워 중국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화장품 제품 판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클렌징 라인과 기초 영양 라인 외에 앰플.마사지 전용 라인을 확대해 미플을 통해 홈케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녹두' 외에도 에스테틱 전용 브랜드를 따로 론칭해 50여종의 제품을 중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내 마사지 전문인력 양성도 힘써

코리아나는 미플 매장을 중국 전역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마사지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도시의 전문학교와 연계해 수준 높은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미플 매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베이징의 '실미전문학교'와 협약해 2개월의 '미플 인텐시브 에스테틱'이라는 교과 과정을 개설,전문 인력을 확보해 둔 상태다.

코리아나는 "올해에는 다롄 등에 위치한 전문학교와도 협약을 맺고 미용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국내 전문 피부관리사 양성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뷰티아카데미'와도 교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코리아나화장품에 대한 이해와 국내 에스테틱 기술력을 보완함으로써 프리미엄급 피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