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社 합병 해마다 크게 늘어

코스닥 상장사들의 합병 규모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코스닥 상장사의 합병 건수와 금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2004년 18건에 불과하던 합병 건수는 2005년 23건, 2006년 52건에 이어 지난해 61건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합병 금액도 크게 증가, 2004년 3419억원에서 지난해 1조517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2005년과 견주면 28.4% 증가한 것이다.

반면 회사 분할 규모는 지난 2006년을 정점으로 다소 감소하고 있다. 2006년 코스닥 상장사의 회사 분할 금액은 6270억원으로 2005년의 1499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합병 건수가 26건으로 2006년(24건)보다 늘었지만, 금액으로는 33.2%가 줄어든 41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합병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엠파스와 합병한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로, 3391억원을 기록했다. 온세통신과 합병한 온세텔레콤(옛 유비스타)이 2478억원이 그 뒤를 이었고, 다반테크와 합병한 다우데이타(813억원), 범한여행과 합병한 레드캡투어(653억원) 등도 합병규모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기업 분할로 이전한 자산총액이 가장 컸던 코스닥 상장사는 지난해 포레스코와 분할해 옛 디유뱅크에서 이름을 바꾼 쏠라엔텍(635억원)이었으며, 네오위즈게임즈와 분할한 네오위즈(533억원), 지엔텍과 지엔텍리소스 등과 분할한 지엔텍홀딩스(528억원), 테코스와 분할한 HS바이오팜(298억원)이 뒤따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