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애 아나운서 뉴스 하차…예능 프로그램은 계속 출연

생방송 뉴스 진행중 웃음을 터트려 물의를 일으킨 문지애 아나운서가 5시 뉴스에서 하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MBC 오후 6시 30분 뉴스를 진행 중 클로징 멘트와 함께 소리를 내며 웃는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성토를 받고 있는 문지애 아나운서에 대해 MBC는 당분간 뉴스에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문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5시 뉴스는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하지은 아나운서가 맡게 됐다.

휴가를 떠난 박소현 아나운서를 대신해 7일 오후 6시 30분 뉴스를 진행한 문지애 아나운서는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건 등 안타까운 소식이 연이어 보도된 이날 뉴스 말미에 클로징 멘트의 발음이 꼬여 웃는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MBC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뉴스 진행 중 일으킨 방송사고는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 사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앵커의 자질에는 균형된 사고, 냉철한 이성, 감정의 절제 등이 필수적인데, 문 아나운서는 비록 뉴스 도중은 아니었지만 적절치 못한 웃음으로 파문의 빌미를 제공해 책임을 묻게 됐다."고 밝혔다. 8일 6시 30분 MBC 뉴스는 하지은 아나운서가 대신 진행하고, 9일부터는 박소현 아나운서가 원래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일로 문지애 아나운서가 무척 힘들어 하고 있다"며 "질책 보다는 격려로 감싸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스에서 하차하는 문지애 아나운서는 현재 출연중인 예능프로그램에는 계속 출연 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