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車' 향한 정몽구 회장의 도전이 시작됐다


"오랜 꿈을 이뤘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8일 제네시스의 신차 발표회에서 밝힌 벅찬 소회다.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진 메이커들이 주도하는 세계 고급차 시장 경쟁에 본격 진출하려는 오랜 목표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명품차'를 향한 정 회장의 오랜 야망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정 회장은 이날 제네시스의 출시를 바라보며 명품차 메이커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정 회장은 "제네시스는 기술과 디자인,성능 등 모든 면에서 세계 명차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차"라며 "10년 이상 탈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만큼 품질 면에서는 걱정이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칠줄 모르는 정 회장의 도전정신이 명품차를 향해서도 당당하게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제네시스의 설계부터 최종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일일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번 타보기만 해도 그 자동차의 문제점을 짚어낼 만큼 자동차 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실무자들이 시작(試作)차를 만들어 선보이면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하며 수정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컨셉트카에 비해 헤드램프의 날카로운 느낌이 사라지는 등 전체적으로 차량의 인상을 부드럽게 만든 것도 정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