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 지주회사 선전, 테마 굳히기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 대형 지주회사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규제 완화로 지주사 테마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9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GS와 SK가 각각 2.37%, 1.32%씩 상승세이며, 지주회사 전환 추진 중인 한화도 0.41% 소폭 오름세다. 단 LG는 0.57%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SK의 경우 간질치료제 원천기술 상업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는 LG전자 노트북 배터리 폭발 사고 소식이 부정적이다.

인수위는 지난 5일 대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에서 자산 2조원 이상인 계열사는 순자산의 40%를 초과해 타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한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하고, 지주회사의 법적 요건 중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 요건과 비계열사 주식 5%이상 취득 금지 요건을 없앤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부채비율 200% 제한 규정의 폐지에 따라 향후 기업들의 M&A가 활발해지고 신규사업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지주회사의 신규 투자에 대한 의지와 실천이 병행된다면 지주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지주회사가 자회사의 단순한 관리기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수익창출모델을 가진 전략적 의사결정자로서의 역할로 변모하는 과정에 있다"며 LG와 SK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