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과거와 싸우다 미래로 못나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이 정권이 왜 어려워졌나,과거와 늘 싸우다 미래를 향해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회의 신년인사회에 참석, "우리는 과거를 털어버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당선인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젊은 대통령이 과거와 싸우면 가장 피해입는 것은 미래다'라고 국민을 향해 말한 것을 기억한다"며 "아마 그때도 그런 사정이 있었던 모양이다.저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과거를 잊는 게 아니라 기억하면서 서로 용서하고 포용하고 아끼고 인정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갈 때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민은 우리가 잘한다면 잘하는 정권을 밀어줘야겠다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도록 저희가 만들겠다"며 "새로운 시대의 변화,국민의 요구,국민의 뜻을 모두 담아서 당이 잘해주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