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하이닉스 햇볕들까

D램 가격이 '바닥을 지났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인스펙트럼에 따르면 국내 업체의 주력 제품인 DDR2 512메가 가격은 전날 1.11% 상승한 0.91달러로 마감했다.상승률은 크지 않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변동이 없던 0.9달러를 저점으로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 8일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에 성공했다.이에 따라 D램 가격은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이 올해 감산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D램 평균 가격(ASP)은 올 1분기 개당 1.56달러에서 3분기에는 1.79달러로 상승,작년 4분기(1.85달러)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대 수혜주로는 하이닉스가 꼽힌다.서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올 1분기까지 적자가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 흑자로 반전,3분기에만 427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이익 증가로 삼성전자는 올해 7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설령 반도체 가격 반등세가 이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삼성전자는 원가를 감내할 수 있는 '체력'이 가장 강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