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개편안 주말께 확정] 청와대 : '1실장 5수석'으로 슬림화

청와대도 조직을 슬림화하지만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를 위해 청와대 조직을 '3실 8수석'에서 '1실 5수석' 체제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행 비서실을 제외한 정책실과 안보실을 폐지하고 시민사회·홍보·혁신관리·안보정책 수석 등 4수석을 없애는 대신 경제수석과 정무수석을 부활,투톱체제로 가는 '작고 강한' 청와대를 만든다는 게 골자다.안보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1월8일자 A1면 참조

물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9일 "내각 중심으로 국정을 추진하고 청와대는 조직도 줄이고 직급도 낮추고,비서실은 국정에 협조하며 (대통령과 내각 간) 의사전달을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적이 있다.그럼에도 청와대 조직이 축소되고 직급이 낮아진다고 권한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대통령이 직접 현안을 챙기고 부처 간 이해조정에 나선다면 청와대 실무라인의 기능이 그만큼 강화된다는 측면에서다.

이를테면 대통령이 일상적 국정운영을 내각에 위임하고 대운하와 같은 핵심공약과 정책에 집중할 경우 청와대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인수위의 한 관계자도 "규모는 작아지지만 기능은 강해진다는 기본구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