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신화' 주역 내달 방한

李당선인, 셰이크 모하메드 통치자 초청

아랍에미리트(UAE)총리이면서 두바이 신화의 주역이자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으로 다음달 한국에 온다.이 당선인은 그의 방한을 계기로 중동 오일달러 유치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 당선인 측 관계자는 11일 "이 당선인의 초청에 셰이크 모하메드가 방한하기로 했다"며 "2월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이 셰이크 모하메드와 만나면 두바이 인공섬 개발 등 그의 '창조적 리더십'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새만금 개발 계획과 중동 오일달러 유치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대선 공약을 통해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개발,서남권 발전의 핵심축으로 삼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이를 위해 중동 자금 등을 대거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이미 중동 투자자를 비롯해 해외 투자자 5~6명이 새만금,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관련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이 당선인이 조만간 일부 해외 투자자를 직접 만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4월 두바이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통치자를 방문해 청계천 복원 사업과 두바이 개발 경험을 서로 교환하는 등 돈독한 친분을 쌓았다.지난달 28일에는 국내 주요 그룹 회장들과의 전경련 간담회에서 셰이크 모하메드를 벤치마킹해 "애로가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김홍열/이준혁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