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주 재부각 대비할때"

수개월간 조정을 거친 일부 중국 관련주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솔솔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최근 내수주들이 시장수익률을 웃돌고 있지만 시장의 흐름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경우 작년 4분기와 올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조선 기계 자동차 등의 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이 증권사 강문성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 가운데 조선과 기계업종은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받아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와 있는 데다 내년 업종별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가장 높게 나타나 장기 실적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과 11월의 고점보다 25~30%나 떨어진 상태며 대한해운은 44%가량 조정을 받았다.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실상 현재 한국 증시를 지탱해주고 있는 주식은 대부분 중국 관련주"라며 "중국의 성장이 계속되는 한 부침은 있을 수 있지만 철강 조선 기계 등의 업종은 계속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불확실성이 높아진 장에서는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실적 호전 등 모멘텀을 지닌 종목을 대상으로 주가 하락 시 과감하게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기존 중국 관련 업종 대표주와 더불어 건설 및 증권업종 주식을 분할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기관투자가들도 최근 대한해운 현대미포조선 포스코 등 주요 중국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