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0.5%P인하?

美 금리 0.5%P인하설이 가장 유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현재 연 4.25%에서 3.75%로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전망이다.금리인하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10일 워싱턴의 '주택ㆍ금융 여성인 클럽' 연설을 통해 "위태로운 금융시장과 고용시장 악화가 경제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경기하강 리스크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실질적으로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이 안 좋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보다 낮은 금리가 요구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FRB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이 "금리를 실질적으로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하 폭은 0.5%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선물시장에서도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90% 반영돼 선물 가격이 형성됐다.버냉키 의장은 특히 "FRB는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경제나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신호가 나타날 경우 과감하고 신속하며 유연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FRB가 30일 열리는 FOMC 전에라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