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염창동 접고 여의도로

한나라당이 서울 염창동 당사를 여의도로 모두 이전한다.2004년 불법대선자금의 '차떼기' 수수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여의도 당사를 매각하고 염창동으로 옮겨간 지 3년6개월 만이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13일 "염창동 당사 부지 계약이 오는 5월 말이면 모두 완료된다"며 "그쪽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고 일부 조직이 입주해 있는 여의도 한양빌딩으로 나머지 조직도 모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6월 여의도 한양빌딩에 대표실과 대선후보 사무실,대변인실 등 일부 사무실을 먼저 이전한 바 있다.

한양빌딩은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둘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당사로 사용했던 건물로,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두 명의 야당 출신 대통령을 배출한 '정권교체의 명당'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