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저가매수 기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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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동안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또 한차례 폭락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기관의 저가매수 유입으로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상 지난 연말부터 지탱해오던 지지선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주 예정된 美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 결과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어닝시즌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간 동조화 현상이 심화된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어닝시즌에는 국내증시와 미국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차례의 어닝시즌 중 양국 증시의 평균 상관관계는 0.62였고, 11차례나 非어닝시즌보다 높은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美 경기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이번 어닝시즌엔 미국과 국내 증시의 동조화가 특히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증시의 경우 상당 부분 실적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4분기 들어 국내 기업들의 이익 컨센서스도 확연히 꺾이고 있어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일차적으로는 1750선이, 상황에 따라서는 17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러한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추격매도보다는 저가매수에 나설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실적 바닥이 확인될 경우 주식시장은 급반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지수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들고 변동성도 높아졌다는 점에서 지나친 단기매매는 피해야 한다.
문제는 뭘 사느냐다.
당장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실적 호전주들이다.
4분기 실적이 호전되거나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기계와 조선, 보험, 디스플레이 등이 꼽힌다.
전자부품과 자동차, 건설, 미디어/엔터, 화학, 보험 등도 향후 실적이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LG전자와 현대차, 삼성화재, 제일모직, 미디어플렉스, KCC건설을 단기 유망주로 꼽았다.
반면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더이상 실적을 기반으로 시장이 흘러갈 가능성은 낮다"면서 "자산가치에 오히려 더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는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실물 자산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대감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먼저 자산주들로 단기 수익을 남긴 후, 향후 실적이 좋아질지의 여부를 타진해본 뒤에 실적 호전주로 갈아타라는 조언이다.
관심 종목으로는 CJ와 호남석유, 코오롱, 기업은행, 금호타이어, 동양기전, 대신증권, 효성, 동국제강, LG화학 등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민감도가 낮은 제약과 음식료, 유틸리티, 건설 등 저베타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또 국내보다는 시장 외적인 악재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설비투자 관련주나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아시아 관련주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해당 업종으로는 건설과 기계, 운수장비, 조선, 철강 등이 있다.
흥국증권은 단기적으로 지수의 반전 모멘텀이 약하다는 점에서 대형주들의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건설과 기계, 조선 등 자본재와 신차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업종 중 LCD, 자통법과 M&A 이슈가 기대되는 증권주, 경기방어주중 유틸리티 정도가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주말 동안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또 한차례 폭락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기관의 저가매수 유입으로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상 지난 연말부터 지탱해오던 지지선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주 예정된 美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 결과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어닝시즌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간 동조화 현상이 심화된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어닝시즌에는 국내증시와 미국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차례의 어닝시즌 중 양국 증시의 평균 상관관계는 0.62였고, 11차례나 非어닝시즌보다 높은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美 경기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이번 어닝시즌엔 미국과 국내 증시의 동조화가 특히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증시의 경우 상당 부분 실적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4분기 들어 국내 기업들의 이익 컨센서스도 확연히 꺾이고 있어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일차적으로는 1750선이, 상황에 따라서는 17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러한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추격매도보다는 저가매수에 나설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실적 바닥이 확인될 경우 주식시장은 급반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지수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들고 변동성도 높아졌다는 점에서 지나친 단기매매는 피해야 한다.
문제는 뭘 사느냐다.
당장 어닝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실적 호전주들이다.
4분기 실적이 호전되거나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기계와 조선, 보험, 디스플레이 등이 꼽힌다.
전자부품과 자동차, 건설, 미디어/엔터, 화학, 보험 등도 향후 실적이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LG전자와 현대차, 삼성화재, 제일모직, 미디어플렉스, KCC건설을 단기 유망주로 꼽았다.
반면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더이상 실적을 기반으로 시장이 흘러갈 가능성은 낮다"면서 "자산가치에 오히려 더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는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실물 자산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
실적 추정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대감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먼저 자산주들로 단기 수익을 남긴 후, 향후 실적이 좋아질지의 여부를 타진해본 뒤에 실적 호전주로 갈아타라는 조언이다.
관심 종목으로는 CJ와 호남석유, 코오롱, 기업은행, 금호타이어, 동양기전, 대신증권, 효성, 동국제강, LG화학 등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민감도가 낮은 제약과 음식료, 유틸리티, 건설 등 저베타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또 국내보다는 시장 외적인 악재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설비투자 관련주나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아시아 관련주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해당 업종으로는 건설과 기계, 운수장비, 조선, 철강 등이 있다.
흥국증권은 단기적으로 지수의 반전 모멘텀이 약하다는 점에서 대형주들의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건설과 기계, 조선 등 자본재와 신차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업종 중 LCD, 자통법과 M&A 이슈가 기대되는 증권주, 경기방어주중 유틸리티 정도가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