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미아점, 이마트로 바꾼다

신세계가 2006년 11월 영업이 종료된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을 대형마트인 이마트로 전환해 운영키로 했다.백화점을 이마트로 전환한 것은 2000년 1월 신세계백화점 천호점에 이어 두 번째다.

신세계는 건물주인 ㈜뉴서울상사와 서울 길음동 옛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에 대해 1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7월께 이마트로 개장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미아점은 총 임차 면적이 2만241㎡(6123평)이고 매장면적이 8265㎡(2500평)로 지하 1층~지상 5층이 이마트로 사용된다.

1988년부터 영업에 나선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은 2001년 고급 백화점을 표방한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개장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가 롯데백화점의 개장(2006년 12월)을 한 달 앞두고 결국 문을 닫았다.현대와 롯데는 1만평 이상의 대형 매장인 반면 신세계는 매장 면적이 4000여 평으로 대형화에 한계가 있어 계약 기간을 1년가량 남겨 놓고 서둘러 영업을 종료한 것.

신세계는 미아점 일대가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변신 중이어서 대형마트 상권으로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미아점 주변에는 길음뉴타운 건립이 한창이며 미아뉴타운,장위뉴타운 사업도 추진 중이다. 향후 미아점의 반경 2㎞ 내 지역이 55만 명이 거주하는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탈바꿈 중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인근에 대형마트가 없는 것도 이마트의 입점 배경이다.롯데마트 서울역점,홈플러스 동대문점,이마트 월계점 등이 미아점과 직선거리로 3㎞ 이상 떨어져 있는 상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