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로퍼의 힐게이트 : 런던 ‥ 긴장감 살린 1인칭 시점 총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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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온라인게임을 이끌어 갈 기대작 '헬게이트:런던'이 15일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헬게이트:런던'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시리즈로 유명한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빌 로퍼 사단이 2004년부터 개발한 야심작.2038년 악마의 침략으로 폐허가 된 런던을 배경으로 만든 온라인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이다.'헬게이트:런던'은 총싸움게임(FPS)의 1인칭 시점을 더해 긴장감을 살렸다.게이머가 직접 총을 쏠 수 있도록 만든 것.기존의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은 캐릭터들이 싸우는 모습을 게이머가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는 3인칭 시점이다.3인칭 시점은 공격에 대비할 수 있고 진행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FPS처럼 게임에 몰입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헬게이트:런던'에서 게이머는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마우스 휠을 이용해 1인칭 시점으로 변경, 게이머가 직접 게임 속에서 악마와 싸우는 느낌을 살릴 수 있다.지난 11일 '헬게이트:런던' 출시행사에 참석한 이동희씨(20ㆍ대학생)는 "필요에 따라 시점을 바꿔 쓰니까 편리하다"며 "특히 1인칭 시점을 쓸 땐 FPS에서 느꼈던 집중력을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헬게이트:런던'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독특한 캐릭터다.악마와 싸우는 인간의 모습을 템플러 카발리스트 헌터로 표현, 각각 2개의 클래스를 제공했다.게이머는 총 6개의 캐릭터 중 원하는 캐릭터를 최대 24개까지 만들 수 있다.가장 인기 있는 템플러는 근접 공격력이 강한 검기사와 방어력을 높인 수호기사의 두 클래스로 나뉜다.'헬게이트:런던'에서 특히 주목받는 캐릭터는 악마의 무기와 힘을 사용하는 카발리스트다.카발리스트는 생명력 재생 능력이 강한 악마술사, 정신 집중용 아이템과 총기류를 사용하는 암흑술사로 나뉜다.
암흑술사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캐릭터다.16년 동안 게임을 해왔다는 백승엽씨(28ㆍ직장인)는 "대부분 오래 버티는 수호기사를 선호하지만 레벨 30 정도 되면 암흑술사가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암흑술사가 낮은 레벨에서는 빨리 죽지만 조작키를 잘 다뤄야 하기 때문에 '손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임 업계에서도 빌 로퍼라는 이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난 12일 빌 로퍼와 가진 간담회에서 게이머 백승엽씨는 "빌 로퍼가 1인칭 시점을 가미한 MMORPG를 처음 시도함에 따라 앞으로 나올 다른 게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빌 로퍼의 위력이 '헬게이트:런던'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빌 로퍼도 한국시장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그는 한국을 직접 방문, 지난 11일 '헬게이트:런던' 출시행사 때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다음날엔 9명의 게이머와 간담회를 가진 뒤 서울 이태원의 한 PC방을 방문, 게이머들과 PC방 주인을 격려했다.개선해야 할 점도 지적됐다.'워크래프트'를 제일 좋아한다는 윤대열씨(20세ㆍ대학생)는 "외국 게임의 코드가 한국사람에게 맞지 않는다"며 "'헬게이트:런던'은 런던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색감이나 의상,무기 등을 한국 정서에 맞게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헬게이트:런던'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시리즈로 유명한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빌 로퍼 사단이 2004년부터 개발한 야심작.2038년 악마의 침략으로 폐허가 된 런던을 배경으로 만든 온라인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이다.'헬게이트:런던'은 총싸움게임(FPS)의 1인칭 시점을 더해 긴장감을 살렸다.게이머가 직접 총을 쏠 수 있도록 만든 것.기존의 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MMORPG)은 캐릭터들이 싸우는 모습을 게이머가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는 3인칭 시점이다.3인칭 시점은 공격에 대비할 수 있고 진행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FPS처럼 게임에 몰입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헬게이트:런던'에서 게이머는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마우스 휠을 이용해 1인칭 시점으로 변경, 게이머가 직접 게임 속에서 악마와 싸우는 느낌을 살릴 수 있다.지난 11일 '헬게이트:런던' 출시행사에 참석한 이동희씨(20ㆍ대학생)는 "필요에 따라 시점을 바꿔 쓰니까 편리하다"며 "특히 1인칭 시점을 쓸 땐 FPS에서 느꼈던 집중력을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헬게이트:런던'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독특한 캐릭터다.악마와 싸우는 인간의 모습을 템플러 카발리스트 헌터로 표현, 각각 2개의 클래스를 제공했다.게이머는 총 6개의 캐릭터 중 원하는 캐릭터를 최대 24개까지 만들 수 있다.가장 인기 있는 템플러는 근접 공격력이 강한 검기사와 방어력을 높인 수호기사의 두 클래스로 나뉜다.'헬게이트:런던'에서 특히 주목받는 캐릭터는 악마의 무기와 힘을 사용하는 카발리스트다.카발리스트는 생명력 재생 능력이 강한 악마술사, 정신 집중용 아이템과 총기류를 사용하는 암흑술사로 나뉜다.
암흑술사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캐릭터다.16년 동안 게임을 해왔다는 백승엽씨(28ㆍ직장인)는 "대부분 오래 버티는 수호기사를 선호하지만 레벨 30 정도 되면 암흑술사가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암흑술사가 낮은 레벨에서는 빨리 죽지만 조작키를 잘 다뤄야 하기 때문에 '손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임 업계에서도 빌 로퍼라는 이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난 12일 빌 로퍼와 가진 간담회에서 게이머 백승엽씨는 "빌 로퍼가 1인칭 시점을 가미한 MMORPG를 처음 시도함에 따라 앞으로 나올 다른 게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빌 로퍼의 위력이 '헬게이트:런던'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빌 로퍼도 한국시장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그는 한국을 직접 방문, 지난 11일 '헬게이트:런던' 출시행사 때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다음날엔 9명의 게이머와 간담회를 가진 뒤 서울 이태원의 한 PC방을 방문, 게이머들과 PC방 주인을 격려했다.개선해야 할 점도 지적됐다.'워크래프트'를 제일 좋아한다는 윤대열씨(20세ㆍ대학생)는 "외국 게임의 코드가 한국사람에게 맞지 않는다"며 "'헬게이트:런던'은 런던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색감이나 의상,무기 등을 한국 정서에 맞게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