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조선업계, 계열사 상장 '고심'

지난해 최대 호황을 누린 조선업계가 앞다퉈 계열사 상장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상장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조선업계가 계열사 상장을 앞두고 눈치 보기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바탕으로 계열사의 자본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회사 디섹의 상장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습니다. 플랜트 설비와 구조물 설계, 조선 기자재 공급을 담당하는 디섹은 지난해 매출 2천억원, 순이익 1백억원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섹은 2월말 코스닥과 거래소 어느 쪽에 상장할지 결정한 다음 1분기 중 상장심사를 끝마칠 계획입니다. 상장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지만 상장 시기는 아직 저울질 중입니다. 디섹 관계자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준비는 다해놓고 상장 예비심사 통과 후 상장시기만 저울질 할 예정이다. 거래할 수 있는 유가증권 신청서 제출 시기는 시장 좋을 때 할 생각이다." STX그룹 역시 STX엔파코는 올해, STX중공업은 내년에 상장을 추진합니다. 선박엔진 부품을 공급하는 STX엔파코의 경우 최근 수요 급증으로 앞으로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TX엔파코는 오는 5월 상장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지만 상장시기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 이처럼 조선업체들이 앞다퉈 계열사 상장에 나서고 있지만 불투명한 증시 상황으로 상장 시기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