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자유지수 157개국 중 41위...5단계 추락

한국의 경제자유지수가 세계 157개국 가운데 41위로 지난해의 36위보다 5단계나 떨어졌다.

북한은 2007년과 마찬가지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인 157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헤리티지재단과 함께 개인재산권 보호, 세율, 통화나 재정, 무역제도에 대한 정부의 개입 정도, 기업 활동의 자유도 등을 반영해 산정한 '2008 경제자유지수'를 이같이 발표했다.

가장 경제자유도가 높은 나라 또는 지역으로는 작년과 같이 홍콩으로 나타났고 2위는 싱가포르, 3위 아일랜드, 4위 호주, 5위 미국의 순위를 보였다.

6~10위는 뉴질랜드, 캐나다, 칠레, 스위스, 영국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주요 선진국의 지수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이 17위, 독일이 23위로 한국보다 높았으나 프랑스는 48위였다.

브릭스 4개국의 경우 브라질은 10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인도, 중국, 러시아가 각각 115위, 126위, 134위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과 순위가 비슷한 나라는 39위와 40위에 오른 쿠웨이트와 우루과이, 42위와 43위를 차지한 오만과 헝가리 등이다.

이번 경제자유지수에서 눈에 띠는 국가들은 에스토니아(12위), 모리셔스(18위), 대만(25위), 그루지야(32위), 보츠와나(36위), 체코(37위). 라트비아(38위) 등으로 한국에 앞섰다.

상승세가 두드러진 나라는 지난해 127위에서 85위로 뛰어오른 이집트와 작년에 비해 14계단 오른 모리셔스이다.

WSJ는 이번 조사에서 경제자유지수 상위 20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1~40위 국가에 비해 2배, 최하위 20개 국가에 비해 5배 높은 수준이라면서 경제적 자유와 번영이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