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빛자루'도 결국 무료화될 듯-한국證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네이버 'PC그린'에 바이러스 백신 공급은 단기적으로 실적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15일 NHN이 운영하는 검색 포털 네이버의 보안 서비스 'PC그린'에 백신 엔진을 제공, 이용자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네이버는 오는 21일부터 무료보안서비스 'PC그린'에 실시간 감시 기능을 포함해 공개 시범 서비스를 하고 4월 안철수연구소의 백신엔진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홍종길, 김현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의 개인 고객 대상 지난해 매출액은 약 55~6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네이버와의 바이러스 백신 공급 계약으로 올해에는 매출이 약 40억원이 감소하고 2009년에는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료보안서비스인 'PC그린'에서 안티-바이러스 엔진인 V3 뿐만 아니라 안티-스파이웨어까지 포함된 통합엔진을 서비스하기 때문에 기존 개인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재구매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들은 "안철수연구소가 기존 보안클리닉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PC그린'의 무료보안서비스와 차별화를 통해 개인들의 구매를 유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개인용 온라인 통합서비스인 빛자루의 개인고객 대상 보안서비스도 결국 무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빛자루의 무료화 또는 사업 축소는 인건비, 외주비, 네트워크 비용 등 관련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네이버에 대한 바이러스 백신 제공과 무료 보안서비스는 개인고객들에 대한 안철수연구소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목표가를 2만88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