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주력 바뀐다… 512Mb서 1Gb로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주력' 제품이 올해 안에 512Mb DDR2에서 1Gb DDR2로 바뀔 전망이다.PC 메모리의 대용량화에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6일 "1분기 중 1Gb DDR2 생산량이 칩 개수 기준으로 512Mb 제품을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 D램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이 바뀜에 따라 'D램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셈이다.2위인 하이닉스는 이미 주력제품을 전환하는 작업에 나서 지난해 말 1Gb 비중이 전체 D램의 60% 이상으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조만간 1Gb의 가격이 512Mb 2개를 합친 것보다 싸지는 비트크로스(Bit cross)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PC제조업체 입장에서 1Gb 제품 하나를 사는 게 512Mb를 2개 사는 것보다 유리해진다는 얘기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5일 현재 DDR2 512Mb D램 현물가격은 0.95달러.이를 두 개 합친 가격(1.9달러)과 1Gb D램 하나의 가격(1.93달러)이 거의 차이가 없다.실제로 비트크로스가 임박했다는 뜻이다.이렇게 되면 미세공정 기술력을 축적해온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한국업체가 훨씬 유리해진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