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집중분석] (3) 관악구 신림지구 … '교육+실버' 테마뉴타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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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등 교통망 확충 '수혜'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은 주변에 교통망이 대폭 확충될 예정이어서 교통 인프라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우선 여의도~서울대 간 경전철 신림선(총연장 8.2㎞)이 사업부지 북쪽 일부를 감싸는 형태로 2017년까지 완공된다.
뉴타운 북동쪽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신성초교역(가칭)이 세워질 예정이다.
남쪽으로는 2013년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영등포구 양평동~강남구 일원동,34.8㎞)가 통과하게 된다.이 도로가 건설되면 서울 남부 일대를 횡으로 연결하는 남부순환로의 기능이 일부 분담돼 이 일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뉴타운에서 동쪽으로 약 1㎞ 떨어진 관악IC를 통해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서쪽으로는 올 하반기께 난곡 재개발구역에서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11㎞의 '난곡 신교통수단(GRT)'이 건설된다.신교통수단은 버스의 경제성과 철도의 정시성을 결합한 일종의 전차(電車)로,상습 정체구간이던 난곡지역 및 관악 남부 일대 교통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신림뉴타운은 개발 면적이 52만7790㎡(15만9655평)로 서울시가 지정한 3차 뉴타운 11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다.뉴타운 내 사업구역은 3개 재정비촉진구역과 2개의 존치관리구역으로 구성된다.
재정비촉진구역 세 곳은 2015년까지 모두 재개발을 통해 새 주거단지로 탈바꿈된다.존치관리1구역(신림6동 '미림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아직 개발계획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존치관리2구역(신림10동 해군단지)은 2017년에 촉진구역으로 지정돼 개발될 예정이다.
이 뉴타운은 소규모여서 사업 속도가 빨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관악구 관계자는 "작년 8월 주민 공청회를 마쳐 마련한 재정비촉진계획을 이달 22일 서울시 산하 재정비위원회가 심의할 예정"이라며 "심의 후 계획결정고시를 거쳐 서울시 승인을 받으면 올해 안에 구역별로 조합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지역 특성을 살려 이곳을 교육과 시니어층의 웰빙을 고려한 '테마뉴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교육복합타운'이란 테마를 내세워 1구역 안에 교육복합센터를 조성해 유명 사설학원을 적극 유치하고 서울대생과 관내 중ㆍ고교 학생 간 멘토링 사업을 위한 멘토링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대와 가장 가까운 뉴타운인 만큼 교육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뉴타운지역 내 노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가량인 점을 감안,'시니어웰빙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이를 위해 1구역과 2구역이 접한 곳에 노령층을 위한 실버임대주택과 평생학습센터,공공보건의료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뉴타운 내 주택은 존치구역 안에 있는 2340가구를 포함해 모두 8478가구로 개발이 완료되는 2015년까지 6138가구가 철거되는 대신 4545가구(임대 774가구 포함)가 신축돼 전체 주택 수는 6885가구로 줄어든다.신축되는 주택은 1구역이 2970가구로 가장 많고 2구역 1157가구,3구역 418가구 등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재정비촉진구역 내 토지 등 지분 소유자가 3140명밖에 안 돼 쾌적한 주거환경과 주택과밀현상 해소를 위해 가구 수를 소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 크기별 건설 비율은 주민 건의를 받아들여 △전용면적 60㎡ 이하 28% △전용 60~85㎡ 54% △전용 85㎡ 초과 18%로 짜여졌다.전용 60㎡(분양면적 24평) 이하 주택은 모두 60㎡형으로만 지어진다.다만 총 774가구가 나오는 임대아파트는 30.1~60㎡(13~24평) 규모로 건설된다.
뉴타운의 공원ㆍ녹지 비율은 현재 5.8%에서 2015년에는 9.2%로 크게 늘어난다.
재정비촉진구역은 개발이 마무리되면 고층의 탑상형 및 연도형 아파트,테라스하우스(아랫집의 지붕이 윗집의 테라스가 되도록 경사지에 건립되는 연립주택)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관악구는 우선 뉴타운 초입부인 1구역 신림로 변에는 랜드마크 성격의 초고층 탑상형 아파트를 배치하고,단지 내부에 고층 탑상형을 지어 지구 전체를 대표하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뉴타운 부지를 관통하는 1ㆍ2구역 호암로 변에는 저층 연도형 아파트를 짓고,1~2층에 들어서는 근린생활시설을 통해 길거리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또 2ㆍ3구역 구릉지에는 저층형 테라스하우스가 중점 배치된다.
한편 1992년 이후 준공된 뉴타운 내 우정아파트 1ㆍ2단지,태흥ㆍ동마ㆍ벽산ㆍ서초ㆍ청화아파트 등은 존치 건축물로 지정돼 개발되지 않는다.
현재 집값은 그리 높지 않다.도로변 평지의 A급 대지지분 33㎡(10평)짜리 다세대 주택을 3.3㎡(1평)당 1800만~2000만원 선에 살 수 있다.대지지분 99㎡(30평)짜리 단독주택은 3.3㎡당 약 1300만원,132㎡(40평)짜리는 12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다른 3차 뉴타운과 마찬가지로 2006년 10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20㎡(6평) 이상의 토지를 매입하려면 무주택 상태에서 구입한 후 3년간 실거주해야 하는 요건이 붙기 때문에 거래는 꽁꽁 묶여 있다.투자가 아닌 실거주용으로 지분 매입을 문의하는 사람은 더러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신림10동 하나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뉴타운이 관악산과 가깝고 삼성산도 끼고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한 데다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이란 예상에 실거주를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종종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은 주변에 교통망이 대폭 확충될 예정이어서 교통 인프라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우선 여의도~서울대 간 경전철 신림선(총연장 8.2㎞)이 사업부지 북쪽 일부를 감싸는 형태로 2017년까지 완공된다.
뉴타운 북동쪽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신성초교역(가칭)이 세워질 예정이다.
남쪽으로는 2013년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영등포구 양평동~강남구 일원동,34.8㎞)가 통과하게 된다.이 도로가 건설되면 서울 남부 일대를 횡으로 연결하는 남부순환로의 기능이 일부 분담돼 이 일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뉴타운에서 동쪽으로 약 1㎞ 떨어진 관악IC를 통해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서쪽으로는 올 하반기께 난곡 재개발구역에서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11㎞의 '난곡 신교통수단(GRT)'이 건설된다.신교통수단은 버스의 경제성과 철도의 정시성을 결합한 일종의 전차(電車)로,상습 정체구간이던 난곡지역 및 관악 남부 일대 교통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신림뉴타운은 개발 면적이 52만7790㎡(15만9655평)로 서울시가 지정한 3차 뉴타운 11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다.뉴타운 내 사업구역은 3개 재정비촉진구역과 2개의 존치관리구역으로 구성된다.
재정비촉진구역 세 곳은 2015년까지 모두 재개발을 통해 새 주거단지로 탈바꿈된다.존치관리1구역(신림6동 '미림생활권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아직 개발계획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존치관리2구역(신림10동 해군단지)은 2017년에 촉진구역으로 지정돼 개발될 예정이다.
이 뉴타운은 소규모여서 사업 속도가 빨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관악구 관계자는 "작년 8월 주민 공청회를 마쳐 마련한 재정비촉진계획을 이달 22일 서울시 산하 재정비위원회가 심의할 예정"이라며 "심의 후 계획결정고시를 거쳐 서울시 승인을 받으면 올해 안에 구역별로 조합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지역 특성을 살려 이곳을 교육과 시니어층의 웰빙을 고려한 '테마뉴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교육복합타운'이란 테마를 내세워 1구역 안에 교육복합센터를 조성해 유명 사설학원을 적극 유치하고 서울대생과 관내 중ㆍ고교 학생 간 멘토링 사업을 위한 멘토링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대와 가장 가까운 뉴타운인 만큼 교육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뉴타운지역 내 노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가량인 점을 감안,'시니어웰빙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이를 위해 1구역과 2구역이 접한 곳에 노령층을 위한 실버임대주택과 평생학습센터,공공보건의료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뉴타운 내 주택은 존치구역 안에 있는 2340가구를 포함해 모두 8478가구로 개발이 완료되는 2015년까지 6138가구가 철거되는 대신 4545가구(임대 774가구 포함)가 신축돼 전체 주택 수는 6885가구로 줄어든다.신축되는 주택은 1구역이 2970가구로 가장 많고 2구역 1157가구,3구역 418가구 등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재정비촉진구역 내 토지 등 지분 소유자가 3140명밖에 안 돼 쾌적한 주거환경과 주택과밀현상 해소를 위해 가구 수를 소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 크기별 건설 비율은 주민 건의를 받아들여 △전용면적 60㎡ 이하 28% △전용 60~85㎡ 54% △전용 85㎡ 초과 18%로 짜여졌다.전용 60㎡(분양면적 24평) 이하 주택은 모두 60㎡형으로만 지어진다.다만 총 774가구가 나오는 임대아파트는 30.1~60㎡(13~24평) 규모로 건설된다.
뉴타운의 공원ㆍ녹지 비율은 현재 5.8%에서 2015년에는 9.2%로 크게 늘어난다.
재정비촉진구역은 개발이 마무리되면 고층의 탑상형 및 연도형 아파트,테라스하우스(아랫집의 지붕이 윗집의 테라스가 되도록 경사지에 건립되는 연립주택)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관악구는 우선 뉴타운 초입부인 1구역 신림로 변에는 랜드마크 성격의 초고층 탑상형 아파트를 배치하고,단지 내부에 고층 탑상형을 지어 지구 전체를 대표하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뉴타운 부지를 관통하는 1ㆍ2구역 호암로 변에는 저층 연도형 아파트를 짓고,1~2층에 들어서는 근린생활시설을 통해 길거리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또 2ㆍ3구역 구릉지에는 저층형 테라스하우스가 중점 배치된다.
한편 1992년 이후 준공된 뉴타운 내 우정아파트 1ㆍ2단지,태흥ㆍ동마ㆍ벽산ㆍ서초ㆍ청화아파트 등은 존치 건축물로 지정돼 개발되지 않는다.
현재 집값은 그리 높지 않다.도로변 평지의 A급 대지지분 33㎡(10평)짜리 다세대 주택을 3.3㎡(1평)당 1800만~2000만원 선에 살 수 있다.대지지분 99㎡(30평)짜리 단독주택은 3.3㎡당 약 1300만원,132㎡(40평)짜리는 12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다른 3차 뉴타운과 마찬가지로 2006년 10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20㎡(6평) 이상의 토지를 매입하려면 무주택 상태에서 구입한 후 3년간 실거주해야 하는 요건이 붙기 때문에 거래는 꽁꽁 묶여 있다.투자가 아닌 실거주용으로 지분 매입을 문의하는 사람은 더러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신림10동 하나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뉴타운이 관악산과 가깝고 삼성산도 끼고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한 데다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이란 예상에 실거주를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종종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