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도 단기상투? … '큰손' 인도 수입량 급감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의 주부들이 금 장신구들을 내다 팔기 시작했으며 이는 금값이 고점을 찍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최근 인도에선 금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고 오히려 갖고 있던 귀금속들을 보석상에 되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수레쉬 훈디아 뭄바이 금연합회 회장은 "사람들은 국제 시세보다 2.5~3%가량 싼 가격에 금을 내다 팔면서 이익 실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훈디아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도의 금 수입량은 70~80% 감소했다.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인도의 금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인도는 연간 약 722t(2006년 기준)의 금을 소비하며 이 중 75%가 귀금속 재료로 사용된다.FT는 "귀금속을 좋아하는 인도 주부들이 금을 내다팔기 시작했다는 것은 금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소식"이라고 전했다.금값은 14일 온스당 91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74.20달러까지 떨어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