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4.7%, ‘영어면접시행’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이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며, 영어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시행을 고려하고 있어 중소기업에서도 영어면접의 비중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김기태)가 중소기업 216개사를 대상으로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34.7%가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올해 영어면접 비중에 대해서는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3.3%, ‘강화 할 계획이다’는 36.0%, ‘줄일 계획이다’ 10.7%로 나타났다.

영어면접의 방식(복수응답)은 ‘영어회화 능력 테스트’가 57.3%를 차지했으며, ‘번역 능력 테스트’ 26.7%, ‘영작 능력 테스트’ 14.7% 순이었다.

영어면접의 주요 평가항목(복수응답)을 묻는 의견에는 37.3%가 ‘의사전달능력’을 꼽았으며, ‘이해력(청해력)’ 26.7%, ‘표현력’ 20.0%, ‘논리 및 설득력’ 16.0%, ‘창의력’ 10.7% 이었다. 영어면접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61.0%가 ‘향후 영어면접을 실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구직자 1,2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5%가 ‘영어면접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면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학습방법에 대해서는 ‘스터디 그룹과 같은 실전 연습’이 29.0%로 가장 많았으며, ‘어학연수’가 22.6%, ‘모의 영어면접 특강’과 ‘영어학원 및 과외’가 각각 15.3%와 15.0%를 차지했다. ‘토익이나 토플 말하기 시험’ 8.0%, ‘온라인 영어강좌’는 6.7% 이었다. 실제 영어면접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답하려는 말이 영어로 표현되지 않을 때’가 51.0%, ‘면접관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할 때’ 19.4%, ‘면접관의 질문을 파악하지 못할 때’ 15.6% 순이었다.

영어면접이 취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6.6%가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최근 들어 지원자들의 영어구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외국어 실력은 단시간 내에 향상시키기가 어려운 만큼 저학년 때부터 실전에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학습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