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패닉증시, 1500대 후반 마지노선
입력
수정
미국발 악재로 아시아증시가 폭락하며 우리 증시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장중 1600선 마저 무너졌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전문가들의 긴급 진단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증시 하루 등락폭이 100포인트 넘게 발생하며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오늘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대부분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예상보다 낙폭이 커졌지만 가격측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증시 매력적 수준)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
-미증시 진정 여부 확인
-현가격대 투매 자제
다만 미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좀 더 관망하겠다는 견해가 우세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 의견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올해 기업순이익 증가율이 0%에 그치더라도 현 가격대에서 매도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해 투매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국내기업의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 만큼 나오고 있고 올해 실적도 10%이상 증가 할 것으로 보여 1600을 하회하는 현지수대는 분명히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다행히 낙폭을 줄이며 1600선은 회복했다. 단기적으로 예측하기 어렵지만 코스피 지지대는 어느 수준으로 보고있나요.
전문가들은 자신있게 예상지지선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지만 1540~1570선을 마지노 선으로 제시했습니다.
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 대표는 1600을 하회하는 지수대가 밸류에이션(가격)측면에서 매력이 크다며 구체적인 저점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지지대 1540~1570)
-1600 이하 저평가 상태
-예상PER 10배수준 1566
-유동성 풍부 1540~1715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은 "예상 PER 기준 10배 수준인 1566이면 펀더멘털상의 저점으로 충분하다"며 "단기 지지선은 1570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 1987년 미국의 블랙먼데이 수준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연결되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증시에 장기 투자 자금이 풍부한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가 1715 밑으로 이탈하더라도 쉽게 만회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의 스태크플레이션이 글로벌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540∼1715포인트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1715포인트 이하에서 실적주와 가치주에 대한 매수는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시각은 어떤가요.
골드만삭스는 외국인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매도공세는 과도한 경향이 있다며 매도세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외국인 과매도)
-한국증시 유동성 풍부
-외국인 비중 29%대 진정
-미국 공격적 금리인하
-메릴린치 '최악상황 모면'
임태섭 골드만삭스 한국지점 대표는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많이 파는 이유는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29%까지 비중이 낮아질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경기침체(Recession)우려로 인해 올해안에 금리를 2.5%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1월말에, 늦어도 하반기에는 국내 증시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부실파문 당사자인 존 테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보다 더한 상황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