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장에선 ETF가 투자대안"-삼성투신

"변동성 큰 장세에서 종목선별보다 안전한 지수투자가 고려할만 합니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본부장은 24일 "시장 변동성이 심하고 개별종목 선별이 힘들 때는 종목 투자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눈높이를 조금 낮춰 시장 수준의 안전한 수익률을 노리는 지수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상장지수펀드(ETF)는 KOSPI200이나 섹터지수 등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들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으면서도 일반 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는 것.

인덱스펀드건 ETF건 지수를 추종한다는 점에서 별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요즘은 가입·해지 절차와 수수료에 대한 부담 없는 ETF를 선호한다는 주장이다.

인덱스 펀드는 투자결정을 내린 다음날에야 매수가 가능하고 환매에도 시간이 걸리는 반면, ETF는 주식을사고 파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데다 매도시 거래세(0.3%)도 면제되어 저렴한 거래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요즘처럼 개별종목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장세에서는 특정 종목에 직접투자하거나 액티브 펀드에 투자할 때의 수익률이 주가지수 상승률보다도 못한 경우가 많아 ETF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배 본부장은 "지난해 홍콩 H지수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해외지수연계 ETF인 Kodex china H도 상장되는 등 앞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다만 대부분 종목은 거래량 부족으로 가격이 왜곡되기 쉽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 ETF 시장 현황(2008년 1월 22일 기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