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 "홍콩 · 印 등 亞증시 여전히 유망"

리먼브러더스는 아시아 증시(일본제외)가 여전히 유망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로 경기침체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배경이 깔려있다.

이안 스콧 리먼브러더스 투자전략가는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세계 경제 및 투자전략 컨퍼런스'를 갖고 "아시아 시장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매력을 갖고 있다"며 "미국 FRB의 금리 인하가 경기침체를 막아 아시아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 증시를 떠나는 외국인들도 조만간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아시아시장 '비중확대'를 권했다.

특히 미 금리 인하기에 강세를 보여 온 홍콩을 최우선 추천하며 인도 중국 싱가포르를 유망시장으로 꼽았다.

스콧 투자전략가는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상반기는 어렵겠지만 글로벌 증시 안정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연말 2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먼브러더스는 미 경제가 경기침체로 접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폴 시어드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미 FRB가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격적으로 0.75% 금리를 내린데 이어 이달 말 0.25%를 인하한 후 3번에 걸친 추가 인하를 통해 6월에는 기준금리가 2.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어드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경제가 나빠지는 건 맞지만 침체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