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ㆍ이영표 누굴 응원하지?‥ FA컵 16강진출 두고 27일 새해 첫 맞대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태극전사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과 이영표(31ㆍ토트넘)가 FA컵 16강 길목에서 '우정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맨유와 토트넘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2007~2008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장소는 맨유의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박지성과 이영표가 맞붙으면 잉글랜드 무대에서 네 번째 대결이 된다.둘은 2005년 10월23일 처음 한 그라운드에 섰는데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더,이영표가 왼쪽 풀백으로 나와 직접 맞닥뜨리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두 번째는 2006년 4월17일.박지성이 오른쪽 공격수로 나와 이영표와 경쟁을 펼쳤으며,박지성은 이영표 뒤에서 볼을 빼앗아 웨인 루니의 골을 도우면서 희비가 엇갈렸다.작년 2월5일 세 번째 대결에서는 이영표가 풀타임을 소화한 반면 박지성은 후반 23분에야 뒤늦게 출전하면서 큰 충돌은 없었다. 이영표는 이번에도 왼쪽 풀백으로,박지성도 왼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박지성이 워낙 활동 반경이 넓어 둘이 자주 부딪치는 장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문제는 맨유에 측면 미드필더 요원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이언 긱스,나니 등 포지션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어 박지성의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선발로 나오지 못하면 교체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지난 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부상 이후 처음 홈구장에서 선발로 나온 것과 관련,"굉장했다.팬들이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걸 느꼈을 땐 환상적이었다"며 이번 FA컵에서 꼭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