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지금은 사야할 때..하반기 경기 회복"-삼성證

삼성증권은 28일 분석 자료에서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IT 경기 회복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소장호 연구원은 "안도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단 국내 증시가 안정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를 포트폴리오 변경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 조정과 반등 과정에서 IT주 등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이 제시됐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신뢰성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IT 업종이 과거와 같이 전적으로 선진국 경기와 상관성이 높다는 고정관념은 이제 버리라고 지적했다.

IT 버블 붕괴 이후 미국의 IT 산업 비중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고, 수출입에서의 IT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고 소개.

일본 및 독일의 IT 수출 비중도 2000년 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 및 중국의 IT 수출입 비중은 IT 경기가 버블을 나타냈던 2000년 수준을 이미 넘어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 연구원은 "한국 및 중국의 수출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선진국의 경기 순환적 측면에서의 IT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이보다는 후발 개도국의 기술 개발 및 세계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의 부상 등에 따른 선진국의 경쟁력 약화가 IT 비중 축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IT 경기는 선진국 수요 감소를 커버하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수요 확대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IT 경기 흐름을 단정적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IT 업계의 재고 조정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엔 경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탄력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

통상 주가가 경기에 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면 지금은 IT 경기 회복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