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가득 '설 선물'] 情이 술술~ 넘치는 위스키ㆍ전통주가 '딱이네'

주류 업체들이 설 선물 경쟁에 뛰어들었다.

와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존의 설 대목을 양분했던 전통주와 양주 업체들이 위기를 맞게 됐다.이 때문에 위스키와 전통주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가격대에 맞춰 세분화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물량도 20~30% 늘렸고 판촉 경쟁도 강화했다.

국산프리미엄 위스키는 3만~4만원대,수입위스키는 5만~3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전통주도 1만5000원에서 20여만원까지 다양하다.

설날 선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전통주 업계는 새로운 포장과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며 설날 특수를 노리고 있다.

양주 업체들은 다양한 경품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를 선보여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손길을 유혹하고 있다.◆양주선물은 여전히 강세

양주 수입업체인 BLK무역은 '글렌피딕 설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이들에게 사은품을 함께 주고 있다. 글렌피딕 12년산(6만1000원)을 살 경우 고급 가죽 케이스를,15년산(8만1000원)을 구매하면 그리스 칼라마타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올리브 '칼라마타 올리브'를 준다. 18년산(14만5000원)을 사면 '고급 손목시계'를 준다.

하이트진로 계열사 하이스코트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위스키 13종을 준비했다. 프리미엄 위스키 킹덤12년(500㎖·2만9000원)과 17년(450㎖·4만1000원) 그리고 21년(450㎖·8만5000원) 등이 있다. 킹덤은 140년 전통의 스코틀랜드 위스키 명가 에드링턴 그룹의 최고 블렌드 마스터 존 람지씨가 원액을 엄선해 블렌딩한 고품격 위스키라고. 선물세트마다 미니어처,주석잔,골프공 등 다양한 판촉물을 준다.수석무역은 디럭스급 J&B 리저브와 프리미엄급 J&B 제트,슈퍼프리미엄급 조니워커 블루라벨 등 주력 위스키와 다양한 추가 구성품으로 모두 17가지 종류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30여 가지의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가 블렌딩된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J&B리저브'는 7만8000원,'J&B 제트세트'는 5만5000원에 각각 출시됐다. 상품 구매시 유리잔과 고급 펜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윈저 17년산 세트(4만3000원)'와 '윈저 21년산 세트(11만4000원)'는 각각 고급 글라스와 네임택을,'딤플 18년산 세트(5만원)'엔 온더락잔을 공짜로 준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위스키 선물세트 중 선호도가 높은 시바스 리갈과 임페리얼,로열 살루트 등 총 40개세트를 준비했다. '발렌타인 30년산(100만원·한병)'이 최고가로 나와 있고,21년산과 17년산이 각각 25만원과 13만5000원에 출시됐다.

바카디 코리아는 스카치 위스키 듀워스 선물세트 2종을 내놨다. '듀워스(Dewar's)는 2007년 베스트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로 선정된 바 있고,미국 내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카치 위스키.듀워스 12년산(700㎖·5만5000원)과 듀워스 18년산(750㎖·15만5000원) 2종이 나왔으며 각 선물세트는 듀워스 위스키와 오크통 모양의 아이스 버킷과 아이스 집게로 구성돼 있다.

맥시엄 코리아는 코냑 '레미마틴 선물세트'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레미마틴 리더십 선물세트'는 코냑의 역사와 가치를 설명하는 스토리 텔링 방식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과 함께,7만원부터 150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선보인다.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캘란은 설 선물로 12년산(9만원)과 18년산(22만원) 세트로 꾸며졌다. 벨벳 느낌의 고급스러운 케이스로 제공되는 선물세트 12년산에는 미니어처와 골프티,18년산에는 맥캘란 골프공과 골프티를 준다.

◆ 우리것이 좋은 것, 전통주

국순당은 프리미엄 약주인 '강장백세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강장백세주는 찹쌀과 전통누룩을 주원료로 인삼·구기자·오미자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어 빚은 술로 매년 일정량만을 한정 생산한다.

일반 백세주보다 숙성기간이 길고,한약재 성분이 두 배까지 많다고. '강장백세주 선물 세트 1호'는 4만5000원,'강장백세주 선물 세트 2호'는 3만원이다.

실속파를 위한 선물은 '백세주 선물세트 1호'. 백세주(500㎖·2병)와 백세주담 한 병,유리 술잔 2개에 1만2000원이다.

두산은 올해도 일반미를 전통 방식에 따라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는 '백화수복'을 선보이고 있다.

한 병(700㎖)에 4500원.

경주법주는 설날 선물용으로 선물세트 5종(매호,특매호,난2호,죽호,백호)을 출시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궁중비법으로 빚어 전통의 고유한 맛과 향을 되살렸으며 국산 미(米)만을 사용한 고급 순미주(純米酒)라고. 세트별 가격은 1만5000~3만4000원대.

보해양조주식회사는 '보해 복분자주'를 비롯해 병과 상표디자인을 바꾼 '5년 숙성 매취순' 등 1만~2만원대의 중저가 전통주 세트를 내놓았다.

보양회춘의 명약으로 불리고 있는 복분자주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보해 복분자주 세트(3병·미니어처 포함)' 가격은 1만8000원이며 2병들이 세트(750㎖)는 2만2500원이다.

진로는 한국 전통의 소주 제조법을 이용한 알코올도수 30도의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일품진로 병제품(450㎖) 1병과 도자기제품(500㎖) 1병,전용잔 2개로 구성돼 있다.

도자기병을 채택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높였으며 가격은 2만3000원이다.

배상면주가는 '산사춘500'을 기반으로 설 선물세트를 꾸몄다.

'배상면주가 선물세트 1호'는 산사춘(750㎖)과 흑미주(500㎖),다양한 한약재로 빚은 활인18품(750㎖) 자잔(1개)으로 구성됐다.

'배상면주가 선물세트 2호'는 산사춘(750㎖)과 흑미주(500㎖) 백자잔(1개)으로 묶어 내놓았다.

'배상면주가 선물세트'1,2호는 각각 3만원대와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그외 과실주와 복분자주도 설 선물로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국순당이 선물용으로 내놓은 과실주 '명작 VIP' 세트는 복분자주와 오미자주,오가자주,상황버섯주를 각 2병씩 담았다.

500㎖ 각 2병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만7800원부터 2만6000원까지다.

배상면주가도 와인과 저도주 대중화에 맞춰 준비된 고품격 과실주 세트인 '자자연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자자연연 선물세트 1호(3만원대)'는 국산 복분자 과실로 빚은 복분자음(500㎖)과 국내산 오디(뽕나무 열매)로 빚은 오디담(500㎖),포도 원액을 발효시켜 빚은 포도송(500㎖) 등으로 만들었다.'자자연연 선물세트 2호(2만원대)'는 복분자음(500㎖)과 오디담(500㎖)으로 구성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