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 예당엔터가 증자참여..최대주주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고엔터테인먼트가 예당엔터테인먼트에 피인수된다.

세고엔터는 30일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예당엔터의 최대주주인 변두섭씨를 비롯한 예당엔터 이사진 등을 대상으로 500억원, 1억4285만7143주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납입일은 오는 3월 17일이며 신주는 3월 31일에 상장될 예정이다.그러나 신주발행가액이 350원으로, 액면가(500원)에 미달한 신주발행이기 때문에 오는 3월 10일 개최될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액면미달 신주 발행의 안'이 부결되면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예당엔터와 변두섭씨 등이 8819만4305주(47.73%)를 보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예당엔터측은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시너지 효과를 통한 매출 증대를 인수목적으로 내세웠다.세고엔터는 이번 증자대금중 200억원은 우발손실 및 부채상환에, 100억원은 IPTV와 케이블 TV 등 콘텐츠 제작에, 50억원은 운영자금 으로, 150억원은 신규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소식은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액면가를 크게 밑돌던 세고엔터 주가가 주가급락기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세고엔터는 지난 17일이후 상한가 7번을 기록하는 등 25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전날 575원까지 수직급등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