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글로벌 기업] 포스코 ‥ 현지서 뽑아 간부ㆍ리더교육
입력
수정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던 중국 장가항.그러나 1997년 포스코가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공업도시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라는 간판을 내걸었던 창립 초기 6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현재 1900명으로 늘었다.스테인리스 냉연코일만 만들던 수준을 넘어 직접 쇳물을 뽑아내고 판재류를 생산하는 단계로 성장했다.
10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표면적인 이유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에 있다.장가항포항불수강에는 총 7억2000만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그러나 성공의 이면에는 끊임없는 현지화 노력이 숨어 있다.중국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들의 가슴에 '포스코 가족'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일체감을 조성한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중국인 직원들을 간부로 키워내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포스코 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국법인 관리자 교육'이 대표적인 예다.
장가항포항불수강 등 중국 현지 직원 20여명은 4주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포스코의 기업윤리와 일하는 방식을 체득한다.포스코 본사의 유관부서에 실전 배치돼 현장 리더로서 갖춰야 할 자질도 갈고 닦는다.포스코의 대표적 봉사활동인 '나눔의 토요일'에도 참여한다.
교육에 참여한 중국법인 관리자들은 "중국에 돌아가면 포스코에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적용하고 현지 동료들에게 포스코의 기업문화를 적극 전파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코는 해외투자 사업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중국 이외에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의 현지 직원들에게도 이런 교육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해외 현지의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데도 열성이다.지역사회의 든든한 후원 없이는 장기적인 성장이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장가항포항불수강의 경우 매년 100여명의 지역 우수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한다.
현지인들의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장가항포항불수강에 근무하는 1900명의 직원 가운데 본사 파견 인력은 32명에 불과하다.나머지는 모두 토종 중국인으로 채웠다.
본사 인력을 중심으로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강화하는 추세다.
포스코는 현재 대리~차장급 직원 가운데 매년 10여명을 선발해 1년간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멕시코 태국 등 주요 해외 진출 지역에 파견한다.
현지 언어와 문화,비즈니스 환경 등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익히라는 취지다.파견 인력은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작년 '글로벌 포스코 웨이(Global POSCO Way)'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여기엔 글로벌 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세계 철강사업을 이끄는 혁신 리더로 도약하자는 열정과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방한 것이다.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최근 "세계 최고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가 최고가 돼야 한다"며 "세계 어디서나 통하고 경쟁자보다 우월한 포스코 고유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매일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라는 간판을 내걸었던 창립 초기 6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현재 1900명으로 늘었다.스테인리스 냉연코일만 만들던 수준을 넘어 직접 쇳물을 뽑아내고 판재류를 생산하는 단계로 성장했다.
10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낸 표면적인 이유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에 있다.장가항포항불수강에는 총 7억2000만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그러나 성공의 이면에는 끊임없는 현지화 노력이 숨어 있다.중국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들의 가슴에 '포스코 가족'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일체감을 조성한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중국인 직원들을 간부로 키워내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포스코 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중국법인 관리자 교육'이 대표적인 예다.
장가항포항불수강 등 중국 현지 직원 20여명은 4주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포스코의 기업윤리와 일하는 방식을 체득한다.포스코 본사의 유관부서에 실전 배치돼 현장 리더로서 갖춰야 할 자질도 갈고 닦는다.포스코의 대표적 봉사활동인 '나눔의 토요일'에도 참여한다.
교육에 참여한 중국법인 관리자들은 "중국에 돌아가면 포스코에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적용하고 현지 동료들에게 포스코의 기업문화를 적극 전파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코는 해외투자 사업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중국 이외에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의 현지 직원들에게도 이런 교육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해외 현지의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데도 열성이다.지역사회의 든든한 후원 없이는 장기적인 성장이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장가항포항불수강의 경우 매년 100여명의 지역 우수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한다.
현지인들의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장가항포항불수강에 근무하는 1900명의 직원 가운데 본사 파견 인력은 32명에 불과하다.나머지는 모두 토종 중국인으로 채웠다.
본사 인력을 중심으로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강화하는 추세다.
포스코는 현재 대리~차장급 직원 가운데 매년 10여명을 선발해 1년간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멕시코 태국 등 주요 해외 진출 지역에 파견한다.
현지 언어와 문화,비즈니스 환경 등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익히라는 취지다.파견 인력은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작년 '글로벌 포스코 웨이(Global POSCO Way)'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여기엔 글로벌 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세계 철강사업을 이끄는 혁신 리더로 도약하자는 열정과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방한 것이다.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최근 "세계 최고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가 최고가 돼야 한다"며 "세계 어디서나 통하고 경쟁자보다 우월한 포스코 고유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매일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