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펀드보다 나은 파생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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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으로 찬밥 대접을 받았던 장외 파생상품들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펀드보다 나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증시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던 증권사들도 앞 다퉈 지수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어 지난해 일었던 펀드광풍에 대한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펀드보다 안전하고 은행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파생상품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투자자는 ELS(주가연계증권),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ELW(주식워런트증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DLS(파생상품연계증권)가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LS의 경우는 올 들어 스텝다운형, 원금보장형 등 보수적인 관점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은행예금 이탈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원금보장형의 경우 현재 우리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이 판매하고 있는 데, 원금을 100% 보장하면서 최소 8%대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어 상품출시와 함께 매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을 햇지하려는 투자자라면 ELW에 관심을 가져 볼만합니다.
다음달부터 ELW의 추가상장이 허용되고 오는 5월부터는 코스닥 상위 5개 종목과 일본 닛케이, 홍콩 항셍 지수 등 기초자산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시장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 파생상품 연계상품인 DLS의 기초자산이 금과 곡물, 탄소배출권 등으로 확대돼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을 유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ELS나 DLS 상품은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ELW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분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