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로 금융상품을] 부모님께는 실버예금… 자녀엔 어린이펀드

설을 앞두고 가족 선물이 고민될 때다.

귀향길에 양손 무겁게 이것저것 챙겨가지만 명절만 지나면 무슨 선물을 했는지 잊어버리기 일쑤다.이번 설에는 이러한 1회용 선물에서 벗어나 오래 가는 선물을 준비해보는 게 어떨까.

가족들의 미래와 건강을 두루 챙길 수 있는 고객맞춤형 금융상품이 그것이다.


◆실버예금으로 효도=부모님의 노후 대비를 도와드리고 싶다면 실버예금을 고려해볼 만하다.

실버예금은 가입자의 자금 사정에 따라 일시급이나 연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중장년층을 위해 재테크와 건강관리 서비스 외에 여행 경비 할인이나 무료 보험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최저 가입금액은 보통 500만~1000만원이다.

국민은행이 출시한 'WINE 정기예금' 가입자는 연 최고 5.8%의 이자 외에 24시간 전화 건강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15년 내에서 거치 기간과 연금수령 기간을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다.이런 장점 덕에 출시 6개월 만에 12만8000여명으로부터 3조2000억원가량 끌어모았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농협의 '브라보 백년 예금'도 7개월 만에 4조8000억원을 모집했다.

원리금 수령 방식과 주기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환율우대나 종합재해보장보험 등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우리은행의 '웰스앤헬스 정기예금'도 가입 후 1년까지 의료비를 최고 200만원까지 보장하는 보험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상품 가입자들은 국내 여행사인 '웹투어'의 여행상품을 최고 5% 할인받을 수 있다.





◆어린이펀드 인기=자녀들에게는 세뱃돈 대신 어린이펀드에 가입시켜 주는 것을 고려해 봄직하다.

어린이펀드는 월 5만원 이상이면 적립식 투자가 가능해 장기 학자금 마련용 등으로는 딱이다.

또 장기투자 성과를 중시하는 까닭에 가치주 위주로 편입해 최근 급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고 있다.

펀드 보수도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저렴하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어린이펀드는 모두 25종에 달한다.

대부분 국내 및 해외 주식에 운용 자금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대부분의 펀드수익률이 시장평균을 앞서고 있다.

SH자산운용의 'Tops 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1',KB자산운용의 'KB캥거루적립식주식' 등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6~-9%대로 코스피지수 하락률 11%에 비해 우월했다.

이들 펀드는 최근 6개월 및 1년간 수익률에서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어린이 경제교실,해외연수,영어마을 캠프,무료 상해보험 가입 등의 부가서비스 혜택이 풍부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펀드운용보고서도 별도로 발행,유익한 투자교육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어린이펀드의 또 다른 장점은 자녀 명의로 가입할 경우 증여세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상속증여세법상 만 19세까지는 10년간 1500만원,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어린이펀드는 대학등록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최소 10년 이상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장기 투자상품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면서 규모가 큰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종태/정인설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