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목표가 갭 '48만원'

외국계 증권사들의 현대중공업에 대한 주가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BNP파리바와 맥쿼리증권의 목표주가는 48만원이나 차이가 났다.현대중공업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며 '매수' 의견을 낸 곳은 BNP파리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다.

BNP파리바는 1일 "4분기 실적이 BNP파리바의 전망치보다 7.5%나 높게 나오는 등 올해 실적도 호조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자사주 매입 등 주주이익 환원정책과 자회사 실적 개선,현대건설 인수 가능성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며 목표주가 71만원을 유지했다.

BNP파리바의 목표주가는 외국계뿐 아니라 올 들어 보고서를 내놓은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서 가장 높다.메릴린치도 이날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중공업은 엔진 부문 실적이 올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조선업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성장성이 돋보인다"며 목표주가 68만5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맥쿼리증권과 리먼브러더스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32만550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놨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날 "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높았지만 엔진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이보다 앞서 맥쿼리증권은 지난달 30일 목표주가를 당시 시장가보다 28%나 밑인 23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