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리눅스 데스크톱 3월 판매

운영체제(OS)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대신 리눅스를 탑재한 데스크톱PC가 나온다.

한글과컴퓨터는 4일 삼보컴퓨터와 함께 '한컴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를 탑재한 리눅스 PC를 다음 달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해외에서 IBM,델 등이 리눅스 PC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이름 있는 메이커가 리눅스를 OS로 장착한 데스크톱을 내놓기는 처음이다.리눅스는 소스코드(기술)가 널리 알려진 공개 소프트웨어로 PC에 리눅스를 탑재하면 OS 가격을 윈도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고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

한컴의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는 3차원(3D) 데스크톱 환경에 창 두루마리,창 당기기,미리보기,투명처리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지원한다.음악 동영상 포토샵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추고 있다.64비트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기존 제품에 비해 보안 기능이 강화됐다.

두 회사는 리눅스 PC를 우선 공공기관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전자정부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액티브X(윈도.익스플로러에서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를 대체할 수 있는 국제표준 규격도 제시하기로 했다.소비자용 리눅스PC에는 다음 달 발매 예정인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8 리눅스'를 탑재할 예정이다.리눅스 한글 오피스가 출시되는 것도 처음이다.백종진 한컴 대표는 "삼보컴퓨터 리눅스 PC를 시작으로 공공시장에서 공개 소프트웨어 PC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MS 윈도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공공시장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