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모니터 패널 중국산도 쓰네

삼성과 LG의 LCD 모니터에 중국산 패널도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격비교.쇼핑 사이트 다나와가 시판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2인치 LCD 모니터 8대를 무작위로 구매해 패널 제조사를 조사한 결과 4대가 중국산 패널(제조사는 대만)을 장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초 생산된 삼성전자 모니터 'CX2232GW'는 대만 LCD 업체인 AOU가 중국 공장에서 제조한 패널을 장착했다.LG전자 'L226WTP'도 CMO라는 대만 업체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패널을 썼다.삼성전자 'CX223BW'와 'CX2232BW'도 대만 업체가 중국에서 만든 패널을 장착했다.다나와 관계자는 "시판 제품 8대를 무작위로 사서 살펴본 것이라서 삼성과 LG 제품 전반에 중국산 패널이 장착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삼성과 LG가 세계 패널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중국산 패널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만 업체가 만든 패널을 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조달하기에는 물량이 달리는 데다 공급선을 다변화할 필요도 있어서 대만 업체가 중국에서 만든 패널을 상당수 장착하고 있다"고 말했다.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자회사에서 만든 패널보다는 중국산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현행 법규상 제품 생산국만 표시할 의무가 있을 뿐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원산지를 표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