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집중분석] (6) 서대문구 북아현지구 … 도심 뉴타운, 교통·입지 모두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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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개발계획을 5일 확정,발표했다.
이로써 북아현뉴타운은 3차 뉴타운 11곳 중에 세 번째로 결정고시를 받은 뉴타운이 됐다.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1년4개월 만이다.
따라서 뉴타운 내 각 구역에 따라 하반기께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주택공급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는 가능할 전망이다.개발계획에 따르면 북아현뉴타운은 사업부지가 돈의문뉴타운과 함께 서울 사대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이곳을 도심 주거수요 해소에 주안점은 둔 '도심배후형 주거단지'로 기획했다.
북아현뉴타운은 서울시청까지 2㎞도 채 안 될 만큼 도심 중심부와 가깝다.업무시설 밀집지역인 여의도와도 멀지 않다.지하철 2호선 이대역.아현역,5호선 충정로역 등과도 붙어있어 대중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특히 북아현뉴타운은 신촌로를 사이에 두고 아현뉴타운과 인접해 있어,이들 두 곳의 뉴타운 개발이 완료되면 도심권 주거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아현동 170 일대 89만9320㎡ 규모의 북아현뉴타운에는 2015년까지 아파트 등 1만2221가구의 주택과 교육.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아파트는 용적률 232~240%가 적용돼 평균 16~20층짜리 8640가구가 건설된다.충정로역 인근에 들어설 랜드마크 아파트는 높이가 최고 35층에 달한다.임대아파트는 1498가구가 건립된다. 시는 뉴타운 내 중.저층 아파트를 혼합 배치해 스카이라인을 다양하게 하고 성냥갑 모양의 획일화된 아파트촌을 만들지 않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아파트 가구별 면적은 전용 60㎡형 이하가 30% 이상,60~85㎡형이 45% 이상,85㎡ 초과가 25% 미만이다.
사업지는 북고남저형 지형으로 해발고도가 30~110m로 고도차가 심하다.이들 지역에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테라스 하우스' 60가구가 배치됐다.테라스 하우스는 아래층 옥상을 정원으로 활용하는 주택형태다.북아현뉴타운의 서쪽과 북쪽 산자락에 들어선다.
또한 이화여대 경기대 추계예술대가 뉴타운과 인접해 있는 점을 고려해 '부분 임대아파트'도 건설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주변에서 혼자사는 학생이 많아 1인가구가 전체 세대의 54%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용 85㎡형 아파트에 출입문을 두 개 만들고 방 한 개를 임대로 줄 수 있는 구조의 부분 임대아파트 557가구를 짓도록 했다"고 밝혔다.부분 임대주택은 30~35㎡형 규모이며 대학생은 물론 미혼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사업은 1~3구역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아현역과 인접한 2구역(11만9881㎡)의 사업속도가 약간 빠른 편이다.뉴타운 동쪽의 1구역(24만3391㎡)은 다시 3개 구역으로 구분돼 조합이 각각 설립된다.면적이 가장 넓은 3구역(27만1105㎡)은 탑상형과 판상형 주택이 섞여 지어진다.
서대문구는 뉴타운 북쪽 안산근린공원과 연계해 지역 내 공원.녹지용지를 기존 0.8%에서 9.5%(8만5209㎡)로 높이는 등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공원은 모두 8개가 들어선다.동서로 지나는 경의선 주변에 대형공원을 조성하고,동쪽 공원은 안산근린공원과 이어지도록 기획됐다.
북아현뉴타운은 서울 강남권 일부에서 도입했던 지역난방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열원 공급부지를 중앙공원 지하에 마련해 북아현뉴타운은 물론 아현뉴타운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타운 내 도로는 십자축 도로와 내부순환형 도로로 짜여졌다.총 연장 2.2㎞의 내부순환 도로는 지하철역과 연결되고 자전거 도로도 2.6㎞가 조성된다.
경의선은 사업비 문제로 지하로 건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다만 복개돼 있는 경의선 철도는 친환경 방음벽을 세울 방침이다.학교시설은 초등학교 1개교가 신설된다.전시공연장 1개와 사회복지시설 6개,문화체육시설 1곳도 새로 만들어진다.
근린상업시설은 단지 중심과 아현역 인근에 배치된다.가구거리 뒤편으로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선다.웨딩타운과 가구거리가 자리잡은 남쪽 외곽은 나중에 별도 개발할 예정이다.이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에 묶여 뉴타운과 상관없이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북아현뉴타운도 다른 재정비촉진지역과 마찬가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 거래가 뜸한 편이다.3구역과 추계예술대 인근에서 거래가 약간 있었을 뿐 대부분 지역에서 몇 달째 거래가 끊겼다.실거주자가 아니면 구입자격이 안 되는 탓에 매수자도 드물지만,매물도 많지 않다.
따라서 매매값은 1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이다.현재 호가는 대지지분 20㎡(6평)를 기준으로 3.3㎡(1평)당 3000만~3200만원 정도이며 33㎡(10평) 안팎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대지지분이 큰 단독주택과 다가구의 호가는 3.3㎡당 2000만원 선이다.월드공인 이미영 사장은 "재개발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데도 매매문의가 하루 한두 건에 그칠 정도로 매수세가 취약하다"며 "이번에 결정고시가 나서 거래가 더욱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이로써 북아현뉴타운은 3차 뉴타운 11곳 중에 세 번째로 결정고시를 받은 뉴타운이 됐다.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1년4개월 만이다.
따라서 뉴타운 내 각 구역에 따라 하반기께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주택공급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는 가능할 전망이다.개발계획에 따르면 북아현뉴타운은 사업부지가 돈의문뉴타운과 함께 서울 사대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이곳을 도심 주거수요 해소에 주안점은 둔 '도심배후형 주거단지'로 기획했다.
북아현뉴타운은 서울시청까지 2㎞도 채 안 될 만큼 도심 중심부와 가깝다.업무시설 밀집지역인 여의도와도 멀지 않다.지하철 2호선 이대역.아현역,5호선 충정로역 등과도 붙어있어 대중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특히 북아현뉴타운은 신촌로를 사이에 두고 아현뉴타운과 인접해 있어,이들 두 곳의 뉴타운 개발이 완료되면 도심권 주거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아현동 170 일대 89만9320㎡ 규모의 북아현뉴타운에는 2015년까지 아파트 등 1만2221가구의 주택과 교육.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아파트는 용적률 232~240%가 적용돼 평균 16~20층짜리 8640가구가 건설된다.충정로역 인근에 들어설 랜드마크 아파트는 높이가 최고 35층에 달한다.임대아파트는 1498가구가 건립된다. 시는 뉴타운 내 중.저층 아파트를 혼합 배치해 스카이라인을 다양하게 하고 성냥갑 모양의 획일화된 아파트촌을 만들지 않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아파트 가구별 면적은 전용 60㎡형 이하가 30% 이상,60~85㎡형이 45% 이상,85㎡ 초과가 25% 미만이다.
사업지는 북고남저형 지형으로 해발고도가 30~110m로 고도차가 심하다.이들 지역에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테라스 하우스' 60가구가 배치됐다.테라스 하우스는 아래층 옥상을 정원으로 활용하는 주택형태다.북아현뉴타운의 서쪽과 북쪽 산자락에 들어선다.
또한 이화여대 경기대 추계예술대가 뉴타운과 인접해 있는 점을 고려해 '부분 임대아파트'도 건설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학주변에서 혼자사는 학생이 많아 1인가구가 전체 세대의 54%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용 85㎡형 아파트에 출입문을 두 개 만들고 방 한 개를 임대로 줄 수 있는 구조의 부분 임대아파트 557가구를 짓도록 했다"고 밝혔다.부분 임대주택은 30~35㎡형 규모이며 대학생은 물론 미혼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사업은 1~3구역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아현역과 인접한 2구역(11만9881㎡)의 사업속도가 약간 빠른 편이다.뉴타운 동쪽의 1구역(24만3391㎡)은 다시 3개 구역으로 구분돼 조합이 각각 설립된다.면적이 가장 넓은 3구역(27만1105㎡)은 탑상형과 판상형 주택이 섞여 지어진다.
서대문구는 뉴타운 북쪽 안산근린공원과 연계해 지역 내 공원.녹지용지를 기존 0.8%에서 9.5%(8만5209㎡)로 높이는 등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공원은 모두 8개가 들어선다.동서로 지나는 경의선 주변에 대형공원을 조성하고,동쪽 공원은 안산근린공원과 이어지도록 기획됐다.
북아현뉴타운은 서울 강남권 일부에서 도입했던 지역난방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만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열원 공급부지를 중앙공원 지하에 마련해 북아현뉴타운은 물론 아현뉴타운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타운 내 도로는 십자축 도로와 내부순환형 도로로 짜여졌다.총 연장 2.2㎞의 내부순환 도로는 지하철역과 연결되고 자전거 도로도 2.6㎞가 조성된다.
경의선은 사업비 문제로 지하로 건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다만 복개돼 있는 경의선 철도는 친환경 방음벽을 세울 방침이다.학교시설은 초등학교 1개교가 신설된다.전시공연장 1개와 사회복지시설 6개,문화체육시설 1곳도 새로 만들어진다.
근린상업시설은 단지 중심과 아현역 인근에 배치된다.가구거리 뒤편으로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선다.웨딩타운과 가구거리가 자리잡은 남쪽 외곽은 나중에 별도 개발할 예정이다.이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에 묶여 뉴타운과 상관없이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북아현뉴타운도 다른 재정비촉진지역과 마찬가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 거래가 뜸한 편이다.3구역과 추계예술대 인근에서 거래가 약간 있었을 뿐 대부분 지역에서 몇 달째 거래가 끊겼다.실거주자가 아니면 구입자격이 안 되는 탓에 매수자도 드물지만,매물도 많지 않다.
따라서 매매값은 1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이다.현재 호가는 대지지분 20㎡(6평)를 기준으로 3.3㎡(1평)당 3000만~3200만원 정도이며 33㎡(10평) 안팎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다.대지지분이 큰 단독주택과 다가구의 호가는 3.3㎡당 2000만원 선이다.월드공인 이미영 사장은 "재개발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데도 매매문의가 하루 한두 건에 그칠 정도로 매수세가 취약하다"며 "이번에 결정고시가 나서 거래가 더욱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