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에너지, 대전 매립가스발전소 CDM사업 국가승인

청정개발체제(CDM) 전문업체 에코에너지홀딩스(대표 송효순)가 자회사를 통해 매립가스발전 CDM 사업에 대해 국가승인을 받았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이번 사업승인으로 UN에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한 등록 등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11일 최근 100% 자회사인 토탈이엔에스가 CDM사업 국가승인기관인 국무조정실 산하 DNA(Designated National Authority, 산자부, 환경부 등으로 구성)로부터 '대전광역시 장기위생매립장 매립가스발전 CDM사업' 국가승인서를 발급 받았다고 밝혔다.국무조정실은 토탈이엔에스에 보낸 승인서를 통해 "대전시 금고동 매립가스발전소의 CDM사업을 승인하니 앞으로 UN등록 및 사업관리 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토탈이엔에스는 앞으로 대전시 금고동 매립지내 3㎿ 매립가스발전소의 발전사업에 대해 모니터링과 저감량 검증 등 의 절차를 거쳐 UN에 정식 탄소배출권(CERs)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UN의 인증을 받으면 탄소배출권을 매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토탈이엔에스에 따르면 이번에 승인받은 사업계획서(PDD ; Project Design Document)에 대전시 금고동 매립가스발전소의 이산화탄소(CO₂) 저감량은 연간 23만톤에 달한다. 지난해 CO₂톤당 15달러선이던 국제 탄소배출권(CERs) 시세는 최근 25달러까지 치 솟아 대전 매립발전소의 UN 등록을 마치고 CERs 거래에 나서면 관련 수익은 연간 최소 32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토탈이엔에스 관계자는 "대전시와 CER 판매에 따른 수익을 배분비율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정확한 수익규모를 추정할 수는 없지만 CERs 매출은 원가가 없어 매출액이 대부분 수익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토탈이엔에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코 에너지홀딩스는 대전시 금고동 매립발전소의 CDM 사업에 따른 수익을 지분법에 따라 그대로 수익으로 잡게 될 전망이다.

이번 국가 승인된 '대전광역시 장기위생매립장 CDM 사업'은 대전시와 토탈이엔에스간 공동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간 공동사업으로 국내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모델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사업 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시정을 펼치고 있어 본 사업을 기초로 CDM 사업을 더욱더 확대한다면 국가 기후변화 정책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토탈이엔에스가 투자하고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50㎿급 수도권매립지 발전소가 지난해 4월 UN에 CDM 등록을 완료 했고,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서남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연료화사업도 CDM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CDM 매출로만 20억원 가까운 매출이 발생하며 내년부터는 CDM 매출규모가 50억~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에코에너지홀딩스 송효순 대표는 "매립지발전소, 하수처리장 바이오가스 중 메탄(CH₄)은 이산화탄소(CO₂)에 비해 21배의 지구온난 화지수를 가지고 있는데다 CDM 매출은 관련 원가가 없어 매출 대부분이 수익으로 인식돼 회사 수익성에 크게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