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숭례문 복원에 3년 · 200억원 들어"

문화재청이 '숭례문 복구 기본방침'을 발표했다.

문화재청 이성원 차장은 11일 오전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현장을 방문해 "2006년 제작한 정밀실측도면 182매를 기본으로 하고, 1960년대 초 발간된 숭례문 수리보고서를 참고로 해 원형대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끝난후 가능한 한 빨리 복원을 시작하겠다"며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복원작업은 3년가량 걸릴 예정이며 소요예산은 2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2005년 낙산사 화재사고 이후 '재난관리 매뉴얼'을 작성해 위기상황에 대처하도록 했지만 이번 화재에 대해서는 상황이 달랐다"며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 "숭례문과 동대문은 모두 한식구조로 지어져 있어 적심에 불이 붙으면 외부에서 진화하기 어렵다"며 "동대문에서 유사한 화재가 발생해도 현재로서는 진화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은 관리를 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장은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 전반에 대한 종합방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